살아야 하는 이유 - 불안과 좌절을 넘어서는 생각의 힘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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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허무에 빠진 시기에 그럼에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득하는 책.

나쓰메 소세키와 몇몇 사상가들의 사유를 예로 들며 강상중 교수 특유의 겸손하고 침착한 어조로 쓴 에세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삶은 유일성과 일회성의 성격을 가진다. 대부분의 사람은 미래를 바라보며 산다. 그러나 그는, 과거를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게 살라고 조언한다. 좋은 과거를 만드는 방법은 현재를 잘 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여러 경험을 하고 자-타를 구분하지 않기를 권유한다.

가장 중요하게는 삶에 대한 태도를 강조한다.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가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어도 과거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런 과거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시각을 제시해 주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라’라고 말하지만, 이는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권고일 뿐 자아는 언제나 있음을 깨우쳐 준다. 나를 찾을 것이 아니라 나쓰메 소세키 식으로 나를 잊는 것이 오히려 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이란 조언도 잊지 않는다.

믿고 보는 사유의 책, 강상중 교수의 신작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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