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 좀 빌립시다 문학동네 시인선 55
이현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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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시인의 시집은 두 번째로 읽는다. 처음 읽었던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근성 있는 내면이 느껴져 그의 작품을 찾아 읽고 있다. 역시나 이 시집에서도 그의 끈질긴 고민과 고뇌가 은근하게 느껴진다. 그의 사색이 공허하지 않은 노래로, 그 뜻을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언어로 표현되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느낀다.

‘인간의 마음으로 끝내 완성할 수 없는 영원이란 말을 나는 발음해보고’ 싶었던 시인의 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쓸 수 있지만 완벽을 위해 그 문장을 남기지 않는다’는 봉쇄수도원의 구절. 그리고 ‘마음이라는 이생의 풍토병’을 앓고 있는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이번 시집에서는 특히 4부가 마음에 와닿았다. 두고두고 펼쳐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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