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없는 십오 초 문학과지성 시인선 346
심보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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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놓고 한참 안 읽다가 8년이 흘러 읽었다. 쉽게 넘길 수 있는 페이지가 아니었다. 심연을 획득하는 시구들, 주요한 메시지를 흘려버리듯 눙치는 시였다. 감상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비유가 있었다. 생각이 병이라는 시인 자신의 말처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시들이 보였다. 여러 편의 시가 눈에 들어왔고, 몇 편은 필사를 하며 읽었다. 그중 마음을 치고 갔던 말은 "다들 사소하여 다들 무고하다"는 말. 마음을 괴롭히는 무언가, 어떤 존재가 과연 내게 그토록 무게감 있는 존재들인가 생각하고 말았다. 표시해 놓은 페이지를 언젠가 다시 들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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