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도망간다 사자 잡아라 문학과지성 시인선 135
장경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3년 11월
평점 :
품절


지금은 절판되어 구하기도 어려운 책.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해서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새삼 도서관 서비스의 고마움을 느낀다. 부드러운 듯한 어조에서 힘이 느껴지고, 힘을 주지 않았는데 사유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시집이다. 굉장히 많은 시들을 필사하며 읽었다. 시에 자주 등장하는 이자(利子)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삶의 흔적으로 내게 주어지는 영광이기도, 나의 치부이기도, 내가 갚아야 할 부채이기도 한 것처럼 느껴진다. 내 삶의 이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겨울을 열고 나가면 봄이 있을 것처럼 내 삶의 이자가 부끄러운 것만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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