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116
장석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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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시의 내용이 30대의 사람이 쓴 것인 줄 알았는데, 시인은 1955년생, 1979년 등단했다고 한다. 여러 작품의 시가 마음을 두드렸는데 특히 서교동과 연남동을 소재로 연작한 시들은 꿈을 향해 정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지금의 비루하고 남루한 현실이 언젠가는 명예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 그곳을 도망치고 싶었으나 도망가지 않는 화자를 보면서 큰 공감을 얻었다. 베를린의 오전, 오후, 저녁을 소재로 한 시도 연작이라 좋았다. 시극은 처음 보는 형식이라 처음엔 대략 난감했는데 시의 변주, 변화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시도라 생각한다. 화자의 감정과 의지도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지점이 있었다. 시인의 시는 처음 읽은 것 같다. 눈에 띄었던 것은 문장부호의 사용. 쉼표, 마침표, 느낌표까지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 어떤 글이든 느낌표가 강조하는 감정에 쉽게 동화되지 않는 나로선 작가가 강요하는 느낌이 든다. 굉장히 많은 시를 필사하며 읽었고, 그의 다른 시도 찾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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