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 - 2012 제3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최민석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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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으로 읽게 된 책으로, 생소한 작가였기 때문에 우선 작가 소개부터 읽었다. 작가 소개부터 남다르다. 웃기다.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는 주인공이 또라이인가 작가가 또라이일까 궁금해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근한 화자가 유머를 잃지 않고 성큼성큼 앞으로 안내했다가, 다시금 뒤로 돌아가서 아까 여기부터 얘기했었어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재미있다. 2012년에 과연 53세 은퇴한 복싱 선수와 야설 작가로 생계를 유지하는 문예 신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통할 수 있었을까 의아했지만, 독자를 지루하지 않게 안내하는 이야기꾼이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면 라운드 11, 12 그리고 재기전에 이르면 작가의 진지한 자아가 출몰한다. 작품 후반부에 메모해 두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심지어 소설이 끝나고 작가의 말마저 재미있으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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