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강에 삽을 씻고 창비시선 16
정희성 지음 / 창비 / 197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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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쯤 서점에 꽂힌 시집을 본 일이 있는데, 그때는 관심사가 아니었기에 시집을 펼쳐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지금은 어떤 작가님의 추천으로 펼쳐보았다. 시대를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시들이다. 시에서 서사성을 발견하는 것은 재미있다. 이 시집은 내게 서사의 힘을 알려주는 시이고, 그 시대와 이 시대가 크게 달라진 바 없는데 그때는 돌을 던졌다지만 지금은 무엇을 던지고 있나 의문을 가졌다. 돌을 던지면 야만이 되는 시대인데, 사람의 눈물은 그때와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시는 올드하다 폄하되고, 각종 매체에는 조롱과 혐오와 비아냥이 가득찼다. 재기 넘치는 유머와 개그를 취하는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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