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이 참 희망적이네 문학동네 시인선 113
유강희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을 고를 때까지 시인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그저 시집의 제목이 그날의 내 마음을 잡아끌어서 구입하고 읽게 됐다. 시집을 펼치기 전까지 시인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읽었는데, 매우 섬세한 감성의 여성 시인이 쓴 글이라 생각했다. 제1부를 읽고 나서는 시인이 궁금해 찾아보게 됐는데, 1968년에 태어난 남성이라고 한다. 순간, 내가 갖고 있는 어떤 편견을 발견한 것 같아 부끄러웠는데, 이토록 유려하고 아름다운 시를 쓴 이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됐다. 시집을 읽을 때, 내 마음이 힘들어서였는지, 한 장 한 장의 시가 한 구 한 구의 시어가 마음을 찬물로 씻어주는 느낌을 주었다. 몇 편의 시는 수첩에 적어두었는데, <돌>, <사슴반>, <도토리 두 알을 위한 노래>, <돌아>, <현대시>, <눈이 오는 날엔 이렇게 하도록 하자>, <기형 눈사람>이 특히 좋았다. 뒤편에는 평론가의 시 해석이 실려있어 알게 된 사실인데 시집의 처음과 끝이 ‘돌’로 끝난다. 그저 시인의 시만으로 연결되고 싶어 평론가의 글은 읽지 않지만, 간과할 수 있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