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시선 357
함민복 지음 / 창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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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덮고 간기면을 보면서 놀랐다. 2013년에 초판 1쇄를 찍었는데 2014년에 11쇄를 찍었다. 내가 읽은 책은 초판 11쇄다. 시인이 인기가 많았던 것인지, 한 권의 시집을 이렇게 여러 번 찍었다니 놀랍다.

최근에 함민복 시인의 시집을 서너 권 읽었는데, 이 시집은 예전의 시보다 더 현실로 내려와 쓴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담담하게 현실을 보는 시선과 분노를 토해내는 울분도 느껴졌다. 대체로 동의하는 감정이다. 어쩌면 이 책이 이토록 많은 쇄를 인쇄할 수 있었던 것은 시 「이가탄」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씻고 뜯고 즐기고’ 시구에서는 나도 모르게 치가 떨렸다.

이 책에서 마음을 두드렸던 시는「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나침반」, 「폐타이어3」, 「양팔저울」, 「안개」였다. 어떤 시는 시어이기 보다 시로 된 칼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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