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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옐로 ㅣ 문학동네 시인선 106
장이지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5월
평점 :
시집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문지에서 발행되는 시집과 문학동네시인선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책장을 넘길수록 신기하게 몰입되는 느낌이 있는데, 서사적인 부분도 매력적이다. 인상적이었던 시는 「키메라」, 「꿈의 상자」, 「밤의 세계관」, 「후일 무엇이 될 것처럼」, 「커피포트」, 「표정」, 「청첩장」, 「두 개의 장소」, 「오후의 빛」, 「페르소나」, 「개복치를 살려라」 다. 시를 읽고 나서 「커피포트>에 대해서는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되는데, 집단지성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다. 책의 말미에 작가는 링크를 두어 간단한 설명을 남겨야 하는 것을 메모해 두었다. 시인의 말, 시와는 별개로 시인과 가깝게 이야기 나누는 기분이라 참 좋았다. 다정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할까. 링크를 읽으면서 『안국동울음상점』도 읽고 싶어졌다.
시집은 빨리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소설보다 어렵다. 이 한 권의 시집을 이해하고 싶어서 3일간 이 책만 붙들고 있었다.
특히 마음을 투둥 치고 간 시어는 「꿈의 상자」에서 말한 ‘꿈꾼 죄’. 마음이 아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