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김용택의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감성치유 라이팅북
김용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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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이 추천하는 101편의 시가 수록된 책이다. 첫 페이지를 읽고 이 책이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한 책인 것을 알았다. 혹자는 드라마에 소개된 <사랑의 물리학> 말고는 볼 것이 없다고 악평을 하기도 했다. 엄선된 시의 리스트를 보고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그 악평한 분의 마음을 알 수 없어 곤혹스러웠다. 아름다운 시와 기억을 되살려 주는 시들이 잔뜩 실려 있다. 시를 읽으며 냉담했던 나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을 느꼈다. 감정과 감정을 발견하게 되고, 스쳐보냈던 사물과 풍경을 남다르게 살피게 된다. 책의 오른쪽 페이지는 필사를 위해 공란으로 되어 있는데, 나는 노트에 필사를 해보았다. 하루에 5시간씩, 꼬박 3일을 즐겁게 필사했다. 시를 베껴쓰는 즐거움이 되살아나고, 펜의 색깔을 바꾸는 아기자기한 재미도 되살아났다. 이 소소한 4일의 행복. 다른 사람의 시를 읽고 베껴 쓰며 나의 마음을 깨운다.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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