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붉은 달의 단편소설
김건구 외 지음 / 달꽃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꽃출판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단편 소설 공모전의 수상집

'붉은 달의 단편 소설'

달꽃출판사는 예전부터 연(?)이 있는 곳이라

이곳에 출판된 책을 정말 많이 받아보고 읽고 있는데

영세 출판사임에도 출간이 활발해서 굉장히 애정하는 곳 중 하나다.

이번에 증정 받은 책은 붉은 달의 단편 소설

공모전을 거쳐 선정된 '작품 8개'가 실린 소설 모음집이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붉은 달이라는 주제로 소설을 공모받아서

작품들 모두에 달, 우주 등의 소재가 활용된다는 특징

제목만 봐도 달, 우주, 달빛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분량은 200페이지 70매 내외로

흔히 찾을 수 있는 단편 소설 분량


8개 작품 중 아난 작가의 토끼의 시간을 재밌게 읽었다.

일상을 지내는 사람이 병원에서 갑자기 토끼를 만나는 재밌는 이야기라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나 또한 소설 창작을 꾸준히 하는 사람으로서

글 소재를 어떻게 착안할지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소재를 찾는 안목이 더 넓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머리야,, 분발하자)


아무래도 신춘문예, 문학상 등을 통해 등단한 전문 작가가 아니다보니

플롯, 스토리 구성의 한계가 느껴지긴 해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런 공모전을 꾸준히 개최하는 출판사에게도 고맙고

매일을 살며 소설을 쓰는 이 분들에게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결 - 마음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마음대로 사는
이창현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결은 빛이다. 물결은 마음대로 흘러가 사장에게 내어줄 빛의 폭을 정한다. 빛의 인도자는 그런 모습이다.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하지만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는 건 물과 모래의 사이가 궁금해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결 - 마음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마음대로 사는
이창현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를 보러 동해에 갔다.

한섬해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물결치는 파도 소리가 더 선명히 들렸는데

물결 흔적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물결은 빛이다.

파도가 사장에 밀려올 때

모래는 빛난다.

물결이 돌아갈 땐 빛도 사라진다.

 

물결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생채기 하나 없이 본연의 모습으로 간다.

 

물결은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알 듯 말 듯 모호하게 존재한다.

 

저자 이창현의 에세이 <물결>을 읽고

동해 바다의 물결이 생각났다.

 

책 표지에 적힌 문구

마음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마음대로 사는

이 말이야말로 물결이지 않을까.

 

끝없이 움직이는 바다 물결은

어쩌면 물결이 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가끔은 호수에 고인 웅덩이처럼 조용한 요행을 꿈꿨을 테고

때로는 폭포처럼 시원한 모습으로 태어나길 바랐을지 모른다.

 

물결은 마음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마음대로 사장을 적시며 빛을 내어줄 폭을 정한다.

빛의 인도자는 그런 모습이다.

 

저자 이창현의 <물결>은 시간과 단어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약 10년 동안 저자가 살아온 삶에 대해 고백한다.

써놓은 일기를 모은 것 같이 진솔해 읽기 편했다.

 

, 나도 그랬지.”를 연거푸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2022년 마지막 부분에 도달한다.

 

매일 증명의 광장에서 버스킹 했던 그가 지금은

비로소 본인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본인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그의 안온함이 글에서 느껴졌지만

결코 쉽게 얻은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손뼉을 쳐주고 싶었다.

 

단어를 따라 적어낸 글은 주도적인 삶을 사는 새로운 저자가

담담히 풀어내는 일상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길을 걸으며 사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나

사람들과 모여 책을 읽을 때까지

 

저자를 실제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내 옆에 실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에

이창현의 물결은 나의 사장의 빛을 주었다.

 

우리는 각자의 파도를 가지고 사는 건 아닐까.

파도에 밀려온 물결은 물결이기에

색깔도 모양 그리고 파고까지 전부 다르겠지만

저자가 스스로의 물결을 만들어온 것처럼

우리 모두도 저만의 물결 만든다면

어떤 색깔이든 모양이든

상관없지 않을까.

 

마지막은 책의 내용으로 끝맺으려 한다.

 

이것이 나의 본질인지, 내가 진정으로 가치를 느끼는 일인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인지,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인지.”

 

이 물음에 그렇다는 답변이 떠오른다면

그 물결은 빛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
임자경 지음 / 달꽃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꽃출판사의 신작인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서평단을 하게 됐다.

임자경 작가님의 책이고, 이미 달꽃에서 몇 권의 책을 출판하신 경력이 있으시다.

(나는 임자경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일단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디자인이 굉장해서 이미지만 추출해 액자로 따로 걸어놓고 싶은 마음

서점에서의 책 구매 결정 5할 정도가 표지 덕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점에서 굉장히 충실한 책


일단 이 책은 엽편소설이다.

나도 엽편 소설은 처음이라, 당최 무슨 책일까 궁금했는데

쉽게 말해서 단편소설이다.

근데 흔히 알려진 원고지 200매 분량의 단편소설이 아닌

4~20매 분량의 '초'단편소설


다시 말해,

이 책은 소설의 시작이 담긴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선했고 재밌었다.


굉장히 짧은 소설이라 읽다가 흐름이 빨리 끊겨 아쉬울 수 있지만

나름대로 그 맛의 읽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엽편 소설 작품들이 분량이 짧다 보니

더욱 하나의 사진을 구경하는 전시회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짧은 내용이다 보니, 영화보다는 사진에 가까운 이미지 연상.


엽편 소설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읽다 보니

소설의 시작을 마주했음을 알아채고는 괜히 마음이 편안해졌다.


무언가의 시작을 마주하는 건

생각보다 설레는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
임자경 지음 / 달꽃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상하게 되는 엽편 소설만의 매력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