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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티스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작가가 사망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의 재미난 상상력과 읽기 쉽게 가공한 SF의 세계에 매료되어 청소년시절을 보냈던 나는 너무나 그의 글이 그리웠다. 또한 13번째 전사를 통해 그리고 해적의 시대를 통해 그려진 역사적 모험담도 너무나 그리웠다. 그러던 2017년 그의 서적이 너무나 익숙한 실루엣과 함께 원서로 등장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 드디어 한국에 정식 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과학과 역사 그리고 모험이 한 곳에 어우러진 이야기이고 이번에는 그 배경이 먼지 자욱한 서부시대이다. 사실 이 책은 작가가 주라기 공원을 쓰기 10여년 전에 집필을 했고 지금으로부터 약 40여년 전 써 놓은 작품을 발매한 것이다. 따라서 원숙미는 다른 작품에 비해 떨어질지 모르지만 특유의 흥미진진한 전개와 공룡, 역사에 대한 애착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윌리엄스라는 가공의 인물이 시작한 바보같은 1000달러 내기로 시작해 독자들을 1870년대 유명했던 Bone War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실존 인물인 코프와 마시는 새로운 생명체에 대해서 연구를 막 시작한 초기 고생물학자로 그 둘이 평생을 바쳐 진행한 [공룡 발굴 전쟁] 중 하나를 무대로 해서 창작된 소설이다. 따라서 실존 인물들과 실제 사건들이 묘사 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역사적 사실과 매칭되지는 않는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꽤나 잘 묘사된 당시의 시대적 상황들과 인디언들의 묘사 그리고 발굴 현장 및 서부 개척지들의 모습들은 너무나 생동감 있었고 건맨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재미는 실존 인물들의 등장일 것이다. 앞서 말한 교수들 외에도 [보물섬]의 작가 스티븐슨과의 우연한 조우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유명한 보안관 중 한명인 와이어트 어프의 등장과 모험이 가장 큰 즐거움 이었다.
책장을 덮기가 너무나 아쉬운 소설이었고 앞으로 그의 아카이브에서 얼마나 더 멋진 모험담들이 나올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책장을 보며 또 지루할때는 그의 멋진 작품들을 읽으며 기다려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