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다시는 중국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
종주캉 지음, 정우석 옮김 / 포엔북 / 2010년 8월
평점 :
판매완료


중국의 문화와 최근 행보에 관심이 많아 구입을하게 된 책이다. 여러 민족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놓은 책에서 문화적 충격과 정서 그리고 간접 체험하기에 좋기 때문에 자주 읽는편이다. 예전에 선물로 받은 [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라는 책에서는 중국을 잘못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다시금 써 놓았고 장점을 부각시켰다면 이 책은 철저하게 중국을 비난, 비판하여 쓰레기처럼 묘사하고 있다.

 

중국에서 쫓겨나다시피한 작가는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는데 우선 이 작가는 서양 사대주의에 완전히 파묻혀있다. 중국의 문제점을 실랄하게 비판한 점은 인정하나 그가 내세운 비판의 의도와 근거는 예전 중국의 못된 관습과 현재 중국정부의 무능함과 통제, 그리고 무지한 중국인들로 귀결되는 듯 하다.

 

이 책이 위험하다고 한 것은 너무나 서양 사대주의에 빠져서 심지어 홍콩, 마카오의 점령이 오히려 득이 되었고 필요했고 좋은 현상이라고 설명하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무신론 때문에 중국의 발전이 더디다고 정의하며 그 근거로 몇 백년전의 이야기를 가져다 붙이는 작가의 이상한 사상때문이다. 시종일관 잘못된 부분을 다 끄집어내고 있으며 심지어 중국을 세계의 암덩어리로 규정짓고 이 책은 계속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심지어 아편전쟁이 너무 늦게 일어났다며 개탄하기도 한다.

 

물론 책속의 이야기가 전부 허구가 아니고 정말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자기 주장을 서구열강의 침략주의를 두둔하면서 까지 펼치는 것은 너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중국도 다른 나라를 침략해 땅을 얻었으니 그렇게 된것도 마땅하다라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에서 새로운 중국인들의 면모를 볼 수있었다. 그들이 수천년간 행해왔던 어이없는 사실들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문제점들을 끄집어내어 표면화 시킨 작가의 노고도 알겠다. 하지만 마치 서양의 선진문명이 무조건 맞는다는 식의 표현, 제국주의를 미화시키는 내용, 종교의 우월함을 강조하는 내용등은 수정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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