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
강헌 지음 / 돌베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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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과 그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단비와 같은 책이 나왔다. 사실 고인에 관련된 책은 이미 [쾌변독설], [인간 신해철과 넥스트 시티] 그리고 그의 육성(?)이 담긴 유고집 [마왕 신해철]등 여러 책이 나와있어 어찌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사실 마왕이 세상을 뜨고 그와 호형호제를 하던 평론가 [강 헌]이 3일에 걸쳐 쏟아낸 마왕에 대한 이야기였고 49제때 발간을 하려 했으나 유고집이 나온다는 소식에 3주기로 발표를 미뤘다고 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고인 생전에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늘 이야기를 나누던 지인이기에 인간 신해철에 대해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에 대해 그의 이야기를 더 나눠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해 읽어 나갔다.

 

이 책은 고인이 데뷔부터 활동기 전반에 걸쳐 그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음악의 길을 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성공적인 밴드 데뷔 이후 화려한 아이돌로 성공하고 파격적인 솔로 아티스트에서 다시 완벽한 밴드로 회귀까지 그의 음악 여정을 정리해 놓았다. 신해철이란 아티스트의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열정 가득했던 면면을 볼 수 있는 책이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백미는 락 밴드로 완전히 회귀한 앨범 NEXT 2집을 발매한 시기 저자와 함께한 긴 인터뷰 전문과 그 뒤에 실려있던 신해철 디스코 그라피 뮤지컬 The Hero의 초고이다. 오로지 신해철과 넥스트 노래로만 꾸며진 고인이 그렇게도 좋아하던 SF 스릴러 브로맨스 뮤지컬에는 30곡에 육박하는 고인의 노래가 넘쳐나온다. 시나리오를 읽어가며 주크박스를 통해 신해철의 음악을 듣고 있자니 마치 뮤지컬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책장을 덮고 표지 뒤 책 커버를 수 놓은 고인의 디스코 그라피를 쓰다듬어봤다. 이렇게 좋은 음악이 남아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 작가는 말하고 있지만 서럽다. 그 좋은 음악을 더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나 서럽고 서운하다....

 

그저 언젠가 저 둘이 꿈꾼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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