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숲속에 산지 일주일이 채 안 되어 내 집 문간에서 호수까지는내 발자국으로 인해 길이 났다. 내가 그 길을 사용하지 않은 지 5,6년이지났는데 아직도 그 길의 윤곽은 뚜렷이 남아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그 길을 밟아 길로서 유지되게 했나보다. 땅의 표면은 부드러워서 사람의 발에 의해 표가 나도록 되어있다. 마음의 길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세계의 큰길은 얼마나 밟혀서 닳고 먼지투성이일 것이며, 전통과 타협의 바퀴 자국은 얼마나 깊이 패었겠는가! 나는 선실에 편히 묵으면서손님으로 항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인생의 돛대 앞에, 갑판 위에있기를 원했다. 나는 이제 배 밑으로 내려갈 생각은 없다.
나는 실험에 의하여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웠다. 즉 사람이 자기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말이다. 그때 그는 과거를 뒤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의 주변과 내부에 확립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묵은 법칙이 확대되고 더욱 자유로운 의미에서 그에게 유리하도록 해석되어 그는 존재의 보다 높은 질서를 허가받아 살게 될 것이다. - P4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희석하지 않은 순수한 아침 공기 한 모금이다. 아, 아침 공기! 만약 사람들이 하루의 원천인 새벽에 이 아침 공기를 마시려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기라도 해야 할 것이다. 아침 시간에 대한 예매권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 P2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당신이 아무리 스스로에게 너그럽고 관대해져도 당신은 여전히노력할 것이고 여전히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습니다. 천성이 그렇습니다. (…) 누군가가 (…) 토닥여준다면 그것도 참 좋겠지만, 그럴 누군가를 만날 상황이 안 되면 스스로가 스스로를 계속해서 알아주면 돼요.
잘하고 있지, 너 잘하고 있지, 하며.
너 잘하고 일지, 잘해왔지.
다른 건 다 몰라도,
그건 내가 알지.
-허지원,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P1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별로인 나를 데리고 별로인 하루를 보내는 기분이 정말 별로인데,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어서 늘 헝클어진 마음으로 걸어 다니는 것 같았어요. - P45

마음이 가난해서 그렇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넉넉함이 없고, 시간도 마음도 자꾸 아끼게 되는 것은. 몇백 원 앞에서 망설이다 먹고 싶은 음료를 두고 제일 싼 것을 주문하던 스무 살 적처럼. 그런 사람은 돈을 벌게 된 뒤에도 좀처럼 비싼 음료를 시키지 못하는 것처럼. 여태 쓸 줄 모르던 마음을, 쓰지 못하던 마음을 어느 날 갑자기 잘 쓰게 되진 않는 것이다. - P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진심으로 다음번에 김홍란이 정말 비건식을 섭취하며 싼 응가를 선물이랍시고 가지고 와서 맡아봐 정말 냄새 안 나지 않아? 라고 할까봐 겁이 났다. - P119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작은 충격을 받았다. 매번 충격적이다. 그 자그마함이, 너무 작은 손과 운동화가, 몸에서 나는 여린 냄새가, 총체적인 어설픔이. 나도 저런 몸이었다. 희로애락에 휘둘리며 하루하루 진지하게 세상에 맞서던 내가 저런 작은 몸속에 있었다. - P162

언제 어디서든 어떤 구겨진 얼굴을 마주했을 때 ‘얼굴을 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당신의 얼굴이 이렇게 구겨지도록 만들었는지를 묻는 것. 최대한 자주 그 구겨진 얼굴을 따라 옆에 서는 것. - P176

그중에서도 가장 궁극의 행복을 주었던 것은 고급 침구에서 푹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호텔 주변을 가볍게 달리는 경험이었다. 두 번밖에 못 해봤지만 그때의 경험이 너무 황홀했던 나머지 그 이후 호텔에서 묵는 일과 다음 날 아침 그 일대를 달리는 일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 P2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