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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면 생각곰곰 15
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 서남희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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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야경을 보며 한강 다리를 건너던 기억
흔들거리는 다리를 무서워하는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건넜던 기억
공원 연못 위 작은 다리에서 돌을 던지며 놀았던 기억

다리를 생각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몽글몽글한 기억이 먼저 떠올라요.
다리를 이용해 전쟁에서 승리했던 역사 속 이야기들도 생각이 나고,
다리가 나오는 명화 혹은 도시의 한 장면도 생각나지요.

[다리를 건너면]은 세계에 다양한 다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펠탑보다 높은 다리,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 구불구불한 다리, 살아있는 나무로 만들어져 해가 갈수록 튼튼해지는 다리,
엄청나게 긴 출렁다리, 물에 잠겨 다리가 안 보이는 다리, 움직이는 다리, 나라와 나라뿐 아니라 대륙과 대륙을 잇는 다리
이야기가 있는 다리, 역사가 있는 다리까지
궁금하고 신기한 다리들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요.

그림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볼로냐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마르크 마주브스키 작가의 작품이에요.
아름다운 색채, 투박한 듯 붓 터치가 살아있는 화풍의 그림과 간결한 문장은
실제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지 다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맨 마지막 장에는 이 책에 나온 다리에 대한 설명도 있으니 지식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저도 이 책을 통해 궁금한 다리들을 몇 개 찾아봤어요.
정말 흥미롭고 신기하더라고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다리를 검색해서 실제 사진을 찾아보는 그림책 연계 활동도 참 좋겠죠!


‘세상의 모든 다리는 이어 줘요…..
바로 우리를요!’

세상과 세상을 연결해 주기에 다리를 건너는 그 시간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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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 - ‘말’에 관한 여덟 가지 이야기 큰곰자리 76
모리 에토 지음, 시라코 외 그림,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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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속 삽화가 궁금해서 펼쳐 본 동화책에는
아름다운 표현과 마음을 탁 치는 묘사가 가득했어요.
‘동화책의 표현이 이정도라고?’
그저 아이들의 책으로만 동화책을 바라보았던 제 관점이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차곡차곡 마음에 담고 싶은 문장들이 많아 다시 읽고 싶은 동화들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하루에 수천개도 넘게 뱉어지는 말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냈어요.
이어지지 않는 대화, 가시같은 말, 보내고 싶었지만 차마 보내지지 못했던 말, 그저 마음으로 꿀꺽 삼켜버린 말들까지
아이들과 말의 다양한 관점과 대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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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Dear 그림책
이지현 지음 / 사계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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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중학교 가정 수행평가에 바느질이 있다고 합니다.
수선집에 수선을 맡겨 어른조차 반짓고리를 쓰는 일이 거의 없는 이 시대에 왜 쓸모도 없는 바느질을 해야할까요?
어느 교육자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들의 수고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동을 해본 사람만이 그 노동의 가치를 알고 이해할 수 있죠.

우리 삶에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수고가 존재합니다.
깨끗한 등교길의 보도블럭, 비워져 있는 쓰레기통, 깨끗하게 포장되어진 식재료, 우리가 쓰는 기성품들
깨끗하고 정갈한 상태 뒤에 숨겨진 수고들을 우리가 볼 수는 없죠.

매 해 소비되고 버려지는 많은 양의 옷에 담긴 수고를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리는 그저 옷에 붙은 태그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이 옷은 얼마일까?‘

고용주들은 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작은 손가락을 더 선호한다. 목소리가 없는 근로자들이다. 그래서 쉬운 표적이 된다. -다국적기업감시센터(SOMO) 리포트, 가디언

패션전쟁에서 만들어진 옷들은 값싸게 팔리고, 쉽게 버려집니다. 싸게 팔린다고 해서 싸게 만들어진 것은 아닐텐데 말이죠. 이 그림책은 요정처럼 숨어있는 손길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아이들. 값싸게 매겨진 그들의 수고와 불평등을 그리고 그 수고를 잊고 사는 우리를 바라봅니다. 우리의 무관심이 패션노동시장의 노동착취를 만들고 불평등을 만들어 냅니다.

함께 살아가는 삶, 수고를 감사하는 삶을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면 잔잔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들어진 이 그림책을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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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식물 - ISSUE 10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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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엄마라
예쁜 그림을 보고 호기심에 구입했어요.
그런데 2학년 4학년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벌써 아노락만 4권입니다!

식물편은 재미있는 넌센스 퀴즈로 시작해요.
초등 저희 아이들 넌센스 너무 좋아하거든요.
서로 퀴즈 내며 킥킥 거렸어요.
예쁜 만화들도 재밌고, 식물을 소개하는데 상상의 식물들이라 함께 상상하며 이야기 나누기도 좋아요.
식물의 마음으로 그린 만화와 인터뷰도 재미있었어요.
그림을 보는 재미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 뿐만이 아니라
놀이도 풍부해요.
색칠공부, 빈칸채우기, 수수께끼, 낱말찾기, 숨은그림찾기 등
자동차여행이나, 부모님들의 모임에 같이 갈 때와 같이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만들기 좋읃 책이에요.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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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자동차 여행
남윤잎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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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자동차 여행』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책입니다. 하늘, 바다, 우주 끝까지 달리지만 기나긴 여행 끝에 결국 제일 닿고 싶은 곳. 여행을 떠나는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그 간절한 마음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여기까지의 책 소개를 보고

‘아…자동차 여행을 상상력을 더해 만든 내용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저도 그림책을 통한 자동차 여행을 시작했죠.
복잡한 도시를 지나 꿈만 같은 우주여행 그리고 다시 돌아온 집.
주인공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울컥했던 마음을 잊을수가 없었던
제 마음을 가득 흔들어 놓은 그림책이에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여행, 그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많은 길들
그 곳에서 단절된 생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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