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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정진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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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읽어야 하는 그림책

피곤한 주말을 지나고 벌써 일요일 저녁 9시입니다.
‘내일은 뭐 먹지??’
마트에 나가 장을 보긴 너무 피곤하고 등교를 위해 챙겨야 할 것들도 너무 많습니다. 이럴 땐 핸드폰을 켜고 앱을 열어 아침에 먹을 음식을 주문합니다.
바나나. 식빵. 우유… 버튼을 누르고 결제까지 마친 뒤 핸드폰을 닫습니다. 자고 일어나 아침이 되면 도착 문자와 함께 식료품들이 배송되어 있겠죠.
지방 작은 소도시에 살았던 시절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이 편한 서비스가 안 되는 것이었죠. 편리함은 그렇게 쉽게 일상에 스며들지만 번거로운 삶으로 돌아서는 것은 쉽지 않죠.

그림책 제목을 보았을 때 저는 바나나를 재배하는
외국의 노동자들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바나나 농장의 노동착취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이 책은 나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새벽 배송을 통해 손쉽게 물건을 구입하는 나의 이야기, 그리고 바나나가 내게 오기까지 거치는 많은 수고들의 이야기.

우리는 편리함과 안락함 속에는 숨은 누군가의 수고를 기억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 평범한 하루 일과 속에 보이지 않던 엄마, 아빠의 수고를 몰랐던 것처럼 오늘의 우리도 다른 이의 수고를 잘 모르고 있죠. 아니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굳이 생각하지 않죠. 내 일이 아니니까…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 그 역할을 하게 되듯이, 언제 우리가 누군가의 수고를 대신하게 될지 모르죠. 내 이웃을 향한 관심이 곧 나를 향한 관심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 보이지 않는 수고들을 찾아보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의 시선은 더 많은 곳에 열려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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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6
시바타 게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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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귀여운 <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는 2023년 일본 츠타야 그림책대상에서 1위를 받은 책이에요. 이미 3권의 시리즈가 있는 귀여운 책이죠. 이 그림책은 빵도둑이 되기 전 프리퀄이 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어요.
귀여운 빵도둑은 알고 보니 주먹밥집 아들이었어요. 삼시 세끼 밥밥밥! 밥이 지겨워진 빵도둑은 다른 맛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서죠.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주먹밥을 먹으려는 까마귀를 피해 도망가다가 그만 데구르르 굴러떨어져요. 마침, 빵지 순례를 하는 아저씨를 만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죠. 가족들에게 빵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려주고 싶었지만, 맛있는 빵을 맛본 가족들은 그래도 주먹밥이 더 좋았나 봐요. 결국 빵도둑은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죠.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죠. 하지만 우리는 모두 우리 스스로의 취향과 길을 찾아야만 해요. 우린 누군가의 자녀가 아닌 하나의 다른 존재니까요. 아이를 독립 시키는 것은 부모도 아이도 다 쉽지 않아요. 어려운 고난이 있을 수 있고, 서로 다른 생각으로 마찰이 생기기도 하죠.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 독립을 해 나가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그리고 부모를 다독이는 귀여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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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시작하는 디지털 문방구 - 프로크리에이트 & 굿노트로 만드는 디지털 굿즈와 판매의 모든 것
쿠(구현정) 지음 / 제이펍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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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수익화하는 것은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그림으로 수익화하는 방법을 한 번쯤은 고민할 것 같아요. 저도 그래요. 내 그림으로 예쁜 스티커도 만들고 싶고, 메모 패드도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내가 만든 굿즈들이 자칫 잘못하면 처치 곤란한 재고가 될 수 있어요. 디지털 문구는 자본도 필요 없고, 재고를 모아둘 공간이 없어도 괜찮아요. 오직 디지털 도구만 있다면 어디에서나 얼마든지 가능하죠!
저는 23년에 굿노트 다이어리와 스티커를 제작해 봤어요. 유튜브와 블로그 검색으로 알음알음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만들기도 판매도 쉽지 않더라고요.
이 책은 아이패드로 디지털 문구를 만들기 위한 툴 설명부터 입점처와 입점하는 방법, 홍보를 위해 할 일까지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해요.
저도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나만의 문구점을 만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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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가 어디 갔지?
마이크 큐라토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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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는 타이니에 파티에 놀러 갔어요. 타이니는 좋았지만 파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 봐요.
비나는 다른 이들을 피해 숨고, 또 숨었죠.
타이니는 사랑하는 친구 비나를 찾아다녔어요.
비나 같은 전등에게도 물어보고, 탁자에게도 묻고, 나무에도 물어보았죠.

비나는 애써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하지 않아요. 타이니도 비나가 함께 어울리길 강요하지 않죠.
그냥 그대로 서로 곁에 있어줄 뿐이에요.

저희 둘째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제 다리 뒤에 숨어 지내는 아이였어요. 어떤 사람들은 인사를 안 한다고 뭐라고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엄마가 힘들겠다고 혀를 차기도 했죠. 하지만 그 시간을 그냥 기다려줬어요. 한 해 한 해 조금씩 사람들 앞으로도 나갈 수 있게 되었죠.

사람들과 함께 하길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에게 타이니가 대신 위로를 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노란색, 파란색, 녹색, 핑크색의 단순한 색감도 단순하지만 아름다워요. 또 다양한 모양으로 숨어있는 비나를 찾는 재미도 있어요. 비나처럼 집안 곳곳에 있는 물건처럼 숨어 있는 활동을 하면 더욱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서평단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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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1 : 미노타 월드의 시작 : 깨어난 영웅들 -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 벌거벗은 한국사 1
이국현 그림, 허윤 글, 이명미 외 감수,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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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아이들은 독서를 좋아하나요?

사실…저도 아이 앞에서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반성은 접어두고…)
서로서로 독서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고받기보다는 좋은 책과 만화책을 가까이해주려고 해요. 관심이 자연스럽게 책으로 갈 수 있도록…그러려면 배경지식이 중요하다는 말에 양질의 만화책을 접하게 하고 있어요.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벌거벗은 한국사]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보통의 역사 만화가 시대 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이 책은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요. 여몽전쟁, 명량대첩, 동학농민전쟁, 홍범도와 의병까지…수적 열세와 환경적 열악함에서도 외적과 맞선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이 미노타월드라는 게임 속 가상세계에서 퀴즈를 풀어나가요. 소재나 기획이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역사적 내용이 요약되어 있고 가로세로 퀴즈가 있어서 배운 내용들을 복습할 수도 있죠.
저는 다음 시리즈에서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가져갈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책과 함께 tvn의 벌거벗은 한국사를 같이 시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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