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 - 십계명·사도신경·주기도문, 기독교강요로 설교하기 세움클래식 12
임종구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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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독교 강요에 대한 설교 내용을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 이렇게 3개의 주제에 대해 풀어쓴 책이다. 평신도인 나는 처음에는 책이 두껍고 본론 부분이 어려운 것 같기도 해서 걱정이 있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핵심내용을 비교적 쉽게 풀어서 쓰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사히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같은 일반 평신도들에게 필요한 내용이고, 또 내가 이 내용을 잘 소화시켜서 우리 아이들에게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의 기대도 되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의미 또는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부분들을 일깨워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다 읽고 난 후에도 한번더 깊게 정독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몇 가지만 추려보겠다. 먼저, 십계명 관련한 내용이다.

 우리는 경배와 신뢰와 기도와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하는데, 단지 이방신을 삼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우리에게 숨겨진 불경견의 본성의 주의해야 한다. 그리스도로 옷입고, 매일 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완전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을 때 온전할 수는 있다. 그러면 어떻게 내 마음을 전심으로 드리는가? 단순한 금송아지를 섬기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나의 모든 것을 맡기고, 애끓는 마음과 갈급함으로 삶에서 예배할 때 하나님이 그 마음을 존귀하게 여기실 것 같다. 제 1계명은 인간의 본성으로는 잘 지키는 척 말할 수는 있지만 참 심오한 내용인 것 같다. 나는 무엇을 사랑했는지, 교회의 직분이나 사람들과의 친분, 안정감, 만남 등을 사랑했는지, 인정받는 것을 사랑했는지 등 내 마음을 조심히 살펴 봤을 때 100프로의 마음을 드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책의 내용을 통해 이것들을 인지했으니, 마음을 잘 살피고 무감각하지 않고, 영적으로 늘 깨어있어야 함을 깨달을수 있어서 좋았다.

 제 6계명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은 소중하며 살인 행위 뿐 아니라 인간의 가볍게 여기는 어떤 말과 행동도 살인으로 보신다는 내용이 마음에 남았다. 나는 어떻게 봐서는 이미 살인을 하고 있는 존재였다. 십계명은 단순히 도덕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에 도달하며 하나님 마음으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인 듯 하다. 제 8계명도 같은 맥락으로 이웃에게 손해를 끼친다거나 타인의 땀과 피를 이용하여 자신의 부를 모으는 것,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또한 이 범주라 할 수 있다. 특히 나는 어릴 때 남에 대한 빈정댐, 뒤에서 욕하기, 암묵적 침묵, 동조 등으로 내 혀, 귀, 마음을 빼앗긴 적이 많았는데, 지금에서라도 이를 인지하고 말씀에 따라 하나님 마음으로 말과 행동에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도신경 관련한 내용으로 넘어가면,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자, 보존자 (통치자), 보호자 (양육자) 가 되신다. 이를 고백하는 것 만으로도 안정이 되고 평안을 누림은 하나님 자녀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심지어 우리의 유익에 반대되어 보이는 것 조차도 그의 섭리에 의지하고 그의 방법을 신뢰해야 한다. 내가 마음이 가장 어려웠던 시간에 하나님은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것을 바라고 기도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이 나에게 가장 좋은 것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게 하셨다. 그 때 딱 나의 기도가 내 유익을 위하는 기도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로 바뀐 것 같다. 사도신경을 배우며 섬세하게 관여하시는 그 은혜의 여정을 기억할 수 있어서 참 뜻깊은 시간이었다. 우리와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공유하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는 사제가 고해 성사를 대신하고 성모 마리아나 성인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전통이 남아있어 유일한 중보자의 개념이 없다 한다. 그러나 개혁 교회는 예수님을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로 고백할 수 있는 것,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걸어나갈 수 있는 자유와 은혜가 있음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 

 또 사도신경을 통해,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교회와 신앙을 무너지게 하는 것이므로 그런 판단은 오직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명심해야함을 알 수 있었다. 신앙생활을 이어가면서 나와 다른 생각의 사람들을 접할 때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핵심적인 구원론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 생각이 다르더라도 존중할 수 있어야함을 배운다. 결국 판단은 하나님이 하시기 때문에, 물론 세상적인 문제에 대한 성경적인 분별은 필요하지만, 개인의 신앙에 대해 쉽게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통해 나의 오랜 고민이 조금 해결된 듯 하다. 그리고 최근에 교회의 문제에 대해 기도를 많이 했는데, 우리는 하나님이 교회 공동체를 열매와 축복으로 가꾸시는 과정에서 사람의 생각과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옛날보다 예배를 드리기는 어려워졌지만, 그 편리함 보다는 때로는 불편함이 더 예배에 대한 갈급함을 주어 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의 믿음은 종종 공격을 당하지만 그 때 흔들리는 믿음을 붙들어 주는 것이 바로 소망의 역할이라 한다. 이 부분에 적극적인 공감이 되었다. 힘들 때는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기억하면서 기다리고 또 그 시간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기도문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우리의 감정이 이 공동체의 증진과 보전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서는 안되고 온전히 관계해야 한다는 말씀에 최근 마음을 쏟은 교회에 대한 기도가 생각났다. 우리가 한국교회를 위해 애끓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 마음으로 이웃을 대하며 또 그들을 축복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또 우리는 매일 기도하지만 우리의 기도가 주님의 기도에서 멀어지지 않았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옵시고,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기도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감사했다.

 주기도문을 배우며,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매일 구해야함 - 오늘 우리를 먹이신다면 내일도 부족하지 하시지 않으리라는 확신, 지금 당장 있어도 주님이 효과적으로 주셔야 하며, 이를 구하고 신뢰해야함을 깨달았다. 또 생각치 못했던 것은 노동으로 얻은 빵도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이었다. 매주 헌금을 하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의 것은 모두 하나님 것입니다' 라고 말로는 고백하지만 진정 마음으로는 내가 노력해서 우리가 번 돈이니, 나의 노력도 좀 들어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 그리고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어 있었던 것 같아서 회개가 되었다. 우리의 노력을 통해 주어지는 경우에도 하나님의 선물이고 은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기독교 강요에 대한 설교 책을 사실 처음 접했는데, 처음엔 평신도에게는 조금 방대하고 어렵지 않나 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딱딱하지 않고 설교내용에 더 빠져드는 은혜가 있었다. 덕분에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고 그 깊은 뜻까지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의미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나는 한번 꼼꼼히 정독했는데, 여러번 더 읽고 요약해서 아이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는 교과서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신학적 지식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읽고 그 의미를 생각하고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 이 책을 추천한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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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의 만남 - 우리가 몰랐던 두 사회 진화론자들의 만남과 회심
김정기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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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헤이그 특사에 대해서는 역사 시간에 공부한 적이 있었던 것 같고 아브라함 카이퍼에 대해서는 처음 접했다. 역사 관련 내용이라 생각하고, 생소하고 또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아 걱정도 되었지만 새롭고 흥미로울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이준 열사의 인생에 대해 서술되어 있고, 2부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그의 정당인 반혁명당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3부는 더 스탄다르트지에 보도된 이준과 한국 정세에 관련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전혀 배경지식이 없어서, 매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론 헤이그 특사는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고종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헤이그 특사였던 이준, 이상설, 이위종 중 이준의 일생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사회 진화론’ 이란 사회마다 진화 속도가 다르며 우열이 존재한다고 믿는 학설이라 한다. 이준도 그의 인생 초기에는 이쪽으로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인생 말미에는 일본에 적극적으로 대항하여 헤이그 특사가 된 것이 참 신기한 일이다. 이준은 독립협회 활동을 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개화파 세력이었다. 필자는 지금 우리도 역사적 선택들을 해나가고 있는데, 우리는 당시 주어진 것을 가지고 선택할 뿐이며, 선택 이후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선택의 과정을 돌아보며 다음 선택에 지혜를 얻는 길이라 말한다. 이 문장이 나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이준은 일본을 지지하는 개혁을 택한 적이 있지만, 또 지나친 비판을 하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앞날에 대해 모르니 주어진 것들에 대해 선택할 뿐이다. 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을 주심을 믿고 그 길을 신뢰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의 과정에서 항상 복잡하고, 어렵고, 두렵다. 나는 선택의 그 직전까지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긴 하지만 그 이후에는 하나님께 맡기는 일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엘리트 개화파 측에 속했던 이준을 또 그렇게 변화시켜 쓰시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바라보면서, 정말 역사는 하나님이 쓰시고 하나님은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분이신 듯 하여 매우 경이롭다.

사회 진화론적 인종주의 사상은 당시 널리 통용되었으며 이준은 헤이그 가기 전까지 이 사상을 유지했던 것 같다. 이것은 부도덕하고 강압적인 침략을 정당화 시켜주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당시 개혁 세력들은 개혁에만 몰두해서 빼앗기는 것에 대해 방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준은 감옥에 있는 동안 이승만과 함께 기독교 서적들을 접하며 실제로 일본에 대한 입장이 급격하게 바뀌게 된다. 그 이후에는 이준이 만났던 외국 선교사님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나는 지금까지 외국으로 가시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대단하고, 여러 후원을 드리기도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내 사명은 아니야.’ ‘한국에서도 도와줄 사람들 많은데 왜 굳이 아프리카까지 가야하는 거야.’ 등등의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국도 결국은 수많은 외국 선교사님들의 희생에 의해 복음이 흘러 들어 온 것이구나. 우리는 꼭 이 복음의 농도가 희석되지 않도록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또 우리가 이런 복음을 선물로 받은 만큼 다른 나라에게 흘려보내는 것이 정말 귀한 마음이고 소중한, 꼭 필요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얻은 것이 그 '생각의 전환!' 이다. 이준은 생각이 바뀐 이후로 위험을 감수하며 승부를 걸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나라의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용기가 생겼다. 실제로 상동교회 청년회 등의 독립운동을 위한 단체들이 신앙 위에 세워진 단체구나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2부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반혁명당에 대해 서술한다. 카이퍼는 신학자이자 네덜란드의 정치 지도자였고, 제국주의 성향이 있었으며 아시아의 문제는 ‘아시아의 실력부족’ 이라는 사회 진화론자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의 식민지 논리 또한 정당하게 보았었다. 그래서 카이퍼의 한국에 대한 관점을 봤을 때 신학자들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구나, 혹은 필자의 생각처럼 카이퍼는 네덜란드나 유럽만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었던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3부는 더 스탄다르트지의 보도를 읽으며 이들이 어떻게 조우했는지,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헤이그 특사였던 이준은 사망했고, 카이퍼와 반혁명당은 헤이그 특사가 대표의 자격이 있음에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에 대해 폭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가난한 계층의 한국 사람들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후 일본과 한국을 바라보는 견해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고 일본의 제국주의적 확장 정책을 강력하게 규탄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카이퍼과 그의 신문 더 스탄다르트는 헤이그 특사의 활동 이후 이위종과 만남을 통해 태도가 급격히 바뀌어 한국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 책을 보면서 여러 역사적인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흥미로웠고, 중간중간 그 당시의 사진들도 첨부되어 있어서 직접 영화를 보는 것처럼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나처럼 역사에 대해서 지식이 얕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또 역사를 통해 하나님이 크신 계획을 이루시는 것을 보는 것이 역사를 배우는 참 이유인 것 같다. 좋은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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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그리스도인이 꼭 알아야 할 28가지 질문 - 인공지능시대 기본 개념 이해를 위한 쉬운 입문서
장보철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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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그리스도인이 꼭 알아야할 28가지 질문

이 책은 인공지능, 트랜스휴머니즘, 메타버스 등의 키워드에 대해 설명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총 5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첫번째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질문들, 두번째는 인공지능의 기독교적 이해, 세번째는 트랜드휴머니즘에 대하여, 네번째는 인생에 가치와 의미를 알기 위한 이야기 치료의 이해, 다섯번째 파트는 메타버스 개념과 교회에서의 적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된 영화는 A.I., HER 등 본 적이 있다. 인공지능이 더 발전되어 사람의 마음을 넣어서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마련해 줄 수는 있지만, 인간으로써의 공감과 사랑과 소통의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이과인으로써 인공지능의 발전이 편리함을 비롯하여 인간의 삶에 유익을 주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써의 인간의 가치,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써 꼭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단지 과학기술계의 산물로써 나타난 인간의 지능을 갖춘 뛰어난 기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하나의 우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본문 95p. 중) 이 책의 의견에 대해서는 나는 기독교인으로써 분별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무조건적인 기술의 발달에 대한 배타적인 견해는 기독교인이라도 좀 우려되는 편향된 시각인 것 같고, 적절한 활용과 분별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편리함' 이라는 우상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지금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휴대폰을 쓰고 패드를 활용하면서 별 불편함 없이 살고 있지만 이 편리함에 너무 의지해서 마치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것처럼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비그리스도인 관점으로 인공지능을 인간을 닮은 창조물로써 인간과 유사한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다는 무모한 자신감을 내비치기 위한 것이라면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공지능을 적절히 활용하되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는 훼손시키지 말아야함을 꼭 기억해야할 것이다. 이 책의 일부 내용처럼 완전하신 하나님만이 죽음이라는 궁극적인 한계를 가진 인간을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실 수 있다는 믿음을 (107p.) 빼앗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은밀하고 미묘하게 숨어있는 말하는 이의 내면을 훑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153p.) 로봇이 인간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인간처럼 살아있는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209p.) 인간은 서툴고, 실수하고, 잘못을 반복하고, 연약하지만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서로의 상처를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인공지능시대에 사는 사람으로써 그리스도인인 내가 사람으로써 해야할 역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무조건 우려하는 시각보다는 적절한 분별을 통해 취할 것은 취하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생각하고 인간으로써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나는 로봇이 할 수 없는 사람만의 역할에 충실하는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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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사모함이 된 예배 - 간증 에세이
김정하 지음 / 북샤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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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사모함이 된 예배>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코로나 기간, 지난 2년의 시간은 짙은 어둠 속에서 미아가 된 듯한 시간이었다. 교회를 가지 못하는 시간, 물론 온라인예배와 여러 강해말씀 등을 통해 회심의 계기가 되어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된 꼭 필요한 시간이었지만 언제 끝날지 몰라 눈물만 흘리던 절절한 시간이었다. 예배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예수가 밥 먹여 줘?

주님은 갈급한 심령을 찾으신다. 회심을 위해서는 갈급함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이 허전한 부분이 주님으로만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꼭 필요하다. 글쓴이도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다. 연약한 한줄기 희망을 놓지 않음이 귀한 믿음이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믿어주신다는 것이, 믿음을 내 마음에 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지!

18세 소년의 소원은 교회가는 것

마음껏 기도할 수 있고, 마음껏 예배할 수 있고, 걱정없이 주일 예배 갈 수 있는 곳, 그곳이라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37p)

글쓴이의 고백이 마음에 절절하게 울린다. 어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갔던 예배, 정말 가기 쉬웠던 당연한 예배, 그래서 더 늦장부리고 지각하고 대충 주일성수만 지켰던 예배가 지금은 얼마나 어려운 예배가 되었는지! 일주일 내내 준비하고 기도하고 말씀으로 힘을 얻고 날씨는 어떨지 보고 너무 덥진 않을지 가족들의 마음은 평안한지 살피고, 또 어떤 말씀인지 기대하게 된다. 

예수쟁이라고 불리던 학생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단지 그것이 너무 좋아서 내 안의 기쁨을 전하고 싶어진다. 예수님 믿으세요! 라고 전하는 순수한 한 학생의 고백에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셨을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도 일하는 곳에서 비그리스도인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순수하게 빛을 나눠줄 수 있는 예수쟁이로 삶으로 예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긴다. 

신앙의 정조와 막걸리 세례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글쓴이의 담대함에 감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회심을 해서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문을 통과했더라도 말씀으로 기도로 예배로 성장하고 정결한 그릇으로 다듬어지기 까지 성화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참 어렵지만 오늘 너의 마음이 어디에 있니? 하는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해본다. 하나님 앞에서 준비되어 있어요, 제 마음을 온전히 100프로 주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 감사합니다

기죽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있는 그것에 감사하세요. 천하보다 귀한 자로 천국의 상속자니까요. (129p)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니 부족함이 없다! 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나에게 가장 알맞은 길로 인도하여 주신다! 책의 후반부에 시처럼 쓰여진 작은 고백들이 마음을 울린다.

이 책은 따님이 아버지의 신앙 에세이를 엮어서 만든 책이라 한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 신앙의 선배로써 나에게 예수님의 모습만 보이면 좋겠다. 나는 부족함투성이지만 아이들에게 복음의 그 진한 농도를 충분히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처럼 우리가 오늘의 예배를 기대하고 매일 그리워하며 사모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이 공감되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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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나만 힘들어? - 10년 차 목회자 부부의 리얼 격동 스토리
장산하.이은미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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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내와 남편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 예수님이 주인되시는 가정을 이루는지, 결혼생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책이 쉽게 공감되고 평범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읽는 데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우리 부부도 일찍 결혼해서 결혼 9년차에 6살 둥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적용해보고,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이 책은 part 1-6까지로 나눠져 있고 배우자, 부부싸움, 신앙, 성, 육아, 재정에 대한, 결혼생활 중 흔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서 크리스천 관점에서의 부부의 생각을 담고 있다.

어떻게 해야 배우자가 변할 수 있나요?

신혼 1-2년차에는 아무리 성품이 좋고 너그럽고 성격이 유순해도 트러블이 있기 마련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나 자신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절대로 변화되지 않는다고 문장에 격하게 공감되었다. 나도 25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맞벌이를 시작한 터라 배우자를 많이 신경쓰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절대 손해 안 보려하고 내 생각이 맞다고 주장해서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문제는 1-2년차에는 슬프게도 내가 먼저 변화하려는 생각조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ㅜㅜ 이 책에서는 내가 먼저 복음을 통해 날마다 깨지고 내 안에 오신 예수님과 어떻게 매일 친밀하게 동행할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해결방법이라 서술한다. 배우자의 변화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복음으로 변화해야 함이 단순한 정답이다. ‘나는 죽고, 예수님이 진짜 주인 되는 삶’을 추구해야 서로 행복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처럼, 우리는 모두가 가정 선교사이다. 우리를 통해 자녀들이 예수님을 보게 되고, 가족들이, 친구들이 예수님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난 후에 “엄마 안에 예수님 확실히 있잖아. 그래서 나 예수님 믿어.” 라는 고백이 나온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더욱 기도로 말씀으로 깨어지고 나의 뒷모습을 보고 배우는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한 사람만이라도 전신 갑주를 입고 있으면 영적인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글이 나에게 참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서 나를 제일 먼저 만나셨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부분들을 내가 확신하기에 나부터 깨어있고 기도로 성벽을 쌓고 등불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말씀과 기도, 예배 안에서 알게 되는 하나님도 참 귀하지만 육아를 통해서 가정에서 배우는 하나님도 참 귀하다. 나는 육아를 하면서 하나님을 제대로 만났기에 정말 공감되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육아를 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보호하시고 피할 길, 견딜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매일 매일 경험하면서 더 하나님을 알 수 있고 사랑하고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육아 강추..^^

부부가 가정에서 정말 예수님을 바라보자!!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부부가 한마음 되어 살아갈 것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오늘도 걸어가고 싶다. 내가 죽고 예수로 살며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엄마, 아내로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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