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사모함이 된 예배 - 간증 에세이
김정하 지음 / 북샤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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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사모함이 된 예배>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코로나 기간, 지난 2년의 시간은 짙은 어둠 속에서 미아가 된 듯한 시간이었다. 교회를 가지 못하는 시간, 물론 온라인예배와 여러 강해말씀 등을 통해 회심의 계기가 되어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된 꼭 필요한 시간이었지만 언제 끝날지 몰라 눈물만 흘리던 절절한 시간이었다. 예배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예수가 밥 먹여 줘?

주님은 갈급한 심령을 찾으신다. 회심을 위해서는 갈급함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이 허전한 부분이 주님으로만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꼭 필요하다. 글쓴이도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다. 연약한 한줄기 희망을 놓지 않음이 귀한 믿음이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믿어주신다는 것이, 믿음을 내 마음에 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지!

18세 소년의 소원은 교회가는 것

마음껏 기도할 수 있고, 마음껏 예배할 수 있고, 걱정없이 주일 예배 갈 수 있는 곳, 그곳이라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37p)

글쓴이의 고백이 마음에 절절하게 울린다. 어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갔던 예배, 정말 가기 쉬웠던 당연한 예배, 그래서 더 늦장부리고 지각하고 대충 주일성수만 지켰던 예배가 지금은 얼마나 어려운 예배가 되었는지! 일주일 내내 준비하고 기도하고 말씀으로 힘을 얻고 날씨는 어떨지 보고 너무 덥진 않을지 가족들의 마음은 평안한지 살피고, 또 어떤 말씀인지 기대하게 된다. 

예수쟁이라고 불리던 학생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단지 그것이 너무 좋아서 내 안의 기쁨을 전하고 싶어진다. 예수님 믿으세요! 라고 전하는 순수한 한 학생의 고백에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셨을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도 일하는 곳에서 비그리스도인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순수하게 빛을 나눠줄 수 있는 예수쟁이로 삶으로 예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긴다. 

신앙의 정조와 막걸리 세례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글쓴이의 담대함에 감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회심을 해서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문을 통과했더라도 말씀으로 기도로 예배로 성장하고 정결한 그릇으로 다듬어지기 까지 성화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참 어렵지만 오늘 너의 마음이 어디에 있니? 하는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해본다. 하나님 앞에서 준비되어 있어요, 제 마음을 온전히 100프로 주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 감사합니다

기죽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있는 그것에 감사하세요. 천하보다 귀한 자로 천국의 상속자니까요. (129p)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니 부족함이 없다! 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나에게 가장 알맞은 길로 인도하여 주신다! 책의 후반부에 시처럼 쓰여진 작은 고백들이 마음을 울린다.

이 책은 따님이 아버지의 신앙 에세이를 엮어서 만든 책이라 한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 신앙의 선배로써 나에게 예수님의 모습만 보이면 좋겠다. 나는 부족함투성이지만 아이들에게 복음의 그 진한 농도를 충분히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처럼 우리가 오늘의 예배를 기대하고 매일 그리워하며 사모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이 공감되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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