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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문구점 ㅣ 초등 읽기대장
이상걸.곽유진.정명섭 지음, 주성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3월
평점 :
#도서제공
[기묘한 문구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깨비 문구사
하린이의 만우절 거짓말로 시작된 마녀 소문, 학교 앞 문구점
주인인 할머니가 ‘파란 눈의 마녀'라는 흉흉하고 기묘한
소문이 돌고 있는 문구사를 조사하자고 나선 전학생
염원이까지 소문의 진상을 파헤치고 호기심에 이끌려
문구사에 발을 들인 세친구이다 바둑 학원 옥상에 올라가면
문구사 뒷마당이 보이기 때문에 일단 그곳에서 지켜보기로
하였는데 할머니는 선글라스도 끼지 않고 빨간 액체가 담긴
그릇을 잘독대에 옮기는데 형진이가 깜짝 놀라며 망원경까지
떨어뜨리고 말았다 무서움에 떠는 세 친구였지만 다시
문구사를 조사 해 보기로 하였다 어두운 창고 안에 들어간
세 친구들은 그 안에서 창백한 손과 발을 보고 말았다
깨비 문구사엔 아이들을 잡아 먹는 마녀가 진짜로 있는 걸까?
📐 어디에나 문구점
기후 위기로 온 세상이 물에 잠겨 버리고 바다가 되어버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우주는 헤어진 엄마를 찾기 위해
아빠와 함께 간절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 황량하고
위태로운 물 위의 세계에서 우주는 기적처럼 존재하듯
나타나는 ‘어디에나 문구점’을 만들게 된다 배에 골동품이나
낡은 물건을 싣고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손님들이 원하는
물건을 팔기로 한다 물건을 팔고 받은 돈은 엄마를 찾는 데
쓰기로 하고 우주는 여행을 하는 동안 엄마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쓴다 아홉 번째 편지를 쓰던 날 할머니 손님을 만나게
되는데 할머니에게서 엄마를 찾을 단서를 얻으려고 한다
과연 우주와 아빠는 그리운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 영혼을 찍는 문방구
유찬이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친구를 피해 일부러 후문 쪽
좁고 지저분한 골목길로 들어섰다 그 골목길 중간엔
오래된 문방구가 있다 주인 할머니는 늘 유리문 옆 의자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데 오늘은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방구를 지나가는데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유찬이는 호기심에 안을 들여다보니 네 컷
무인 사진기를 설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설치를 마친
아저씨가 유찬이에게 사진을 찍어보라고 한다 공짜란 말에
찍어 본 유찬이는 사진을 받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사진 속 얼굴은 나이들어 보이고 누군가에게 쫓겨 도망가다
경찰에게 잡히는 모습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잘못된 일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였고
유혹은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벗어나기 위해 저항할 수 있는
용기를 내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하자 사진은 타서 없어져
버렸다 유찬이는 문방구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보여주는 신비한 네컷 사진기를 알게 되었다 찍히는 사람의
영혼이나 감정이 아닌,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촬영하는
기묘한 사진기 ! 사진기에는 과연 어떤 모습들이 찍히게 될까?
한솔수북의 [기묘한 문구점]은 단순히 학교 앞 문구점에서
고민을 해결해주는 흔한 동화를 넘어, 문구사 괴담(마녀 소문),
디스토피아(물에 잠긴 세계), 시간 판타지(미래를 찍는
사진기)라는 각기 다른 매력적이고 거대한 장르들을
'문구점'이라는 친숙한 공간에 녹여낸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에는 마녀라고 불리는 미스터리 주인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다룬다
소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두려움과 호기심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물에 잠긴 세상에서 어디에나 문구점은
주인공이 엄마를 찾는 길을 안내하거나 희망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주며, 재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가족애와 간절한 희망을 담고 있다
마지막 이야기는 사진을 통해 자신의 미래와 운명을 미리
보게 된 주인공은, 정해진 운명을 마주하며 거대한 혼란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다가올 불행을 피하려고 선택을
하게 된다 미래를 아는 것이 과연 축복일지 저주일지,
그리고 정해진 운명 앞에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세 이야기에 모두 등장하는 문구점은 단순한 가게 그 이상의
아주 중요한 상징적 의미들을 지니고 있다 세 명의 동화작가가
각기 다른 상상력으로 문구점의 숨은 매력을 되살리는데
마녀 소문이 도는 학교 앞 골목, 온난화로 물에 잠겨버린 세계,
운명을 마주하는 신비로운 공간 등 전혀 다른 세 개의
문구점은 '가장 평범한 일상'의 얼굴을 하고 '가장 기묘한
환상'으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한다 이야기 속 인물이나
책을 읽는 모두에게 친숙한 공간이기에, 판타지적 설정이
시작되어도 이질감 없이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드는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것 같다 판타지라는 거울을 통해 진짜
나를 마주하게 한 뒤, 한 단계 성장시켜 일상으로 돌려보내는
마법의 정거장같은 책이라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각자의 생각들을 나누어 보면 어떨까?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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