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얼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6p“저는 고통뿐인 삶에서 구해주었을 뿐입니다.그 아이들과 저는 서로를 구원한 것이지요.저는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사형이 확정된 살인자 한바로가 법정에서 한 말이다 그는 죄책감이 없어 보였다 한바로는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남자아이여섯 명을 죽였다 그러나 일곱 번째 범행 대상으로 택한 아이를 죽이지 못했다 그건 그가 실패한 유일한 사건이고, 그 실패가 곧 그의 목에 밧줄을 걸게 되었다 15p스카이 하이 꼭대기에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이 사는데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본 사람은없다고 한다 옥호와 광심이는 엘리베이터를타고 그가 사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데뷔 6년차이며 얼굴 없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주해환의 집이었다 사고가 난 후 외부 활동이 거의 없는 해환은 이번에 여자 형사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려하는데 광심이와의 인터뷰가 필요한 듯 했다 그러나 해환은 묻고 싶은 게 따로 있는 것 같았다“한바로는 타고난 살인자입니까?”그는 광심이 어릴적 한바로의 손에서 살아남아 형사가 되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46p옥호의 차가 빗속을 뚫고 달려 도착한 동네는 부천 주택가였다 비를 피하며 안으로 들어가니집의 안주인인 천현숙이 당장 울 것 같은 얼굴로 나타났다 옥호가 집주인 남자와 인사를나누는 동안 광심이는 집을 구경하러 온 사람처럼거실을 훑었다 집주인이자 스타 강사이며 작가인 고보경은 방송 출연을 하고부터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따님을 마지막으로 보신 건 언제인가요?”“학교에서 주로 작업을 하다보니 집에 들어오지않는 날이 많습니다 예술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천현숙은 누가봐도 딸을 잃어버린 엄마처럼보이나 고보경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광심은 딸 고영혜가 가출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가족간의 사이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음을 느꼈다 ✏️이동원의 [얼굴들]은 단순히 여러 얼굴을 그려낸 작품도, 범죄만을 다룬 단순 스릴러도 아니다 익명성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타인의 표정,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던 감정의 온도, 그리고 ‘악’이라는 본성의 우연성과 평범함을 들여다보게 하는 독특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중심에는 연쇄살인 사건의 생존자이자 감정 반응이 낮은 형사 ‘광심’과, 악의 씨앗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탐구하는 얼굴 없는 작가 ‘해환’이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작용하며 선량함과 악의 경계가 얼마나 취약한지, 그리고 ‘악’이 태어나는 순간이 정말 존재하는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초반부는 광심의 과거와 현재의 실종 사건이 교차하며 전개되는데, 그 구조 속에서 얼굴들 각각이 하나의 장면이자 풍경처럼 나타난다 인물과 배경, 감정의 찰나들이 유기적으로 섞여 있어 깊은 몰입감을 주고 있다 읽을수록 어느 순간 인물의 얼굴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자신의 무의식 속의표정을 보고 있는 것임을 깨닫는다 이 책은 [적의 연적 살인사건]의 개정판으로전과 비교하며 어떤 변화가 있는지 찾아보며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부만 발췌한 샘플북이지만 순식간에 몰입하여읽게 되는 책이다 앞으로 광심이 실종 사건을 해결하며 어떤 진실에 다가갈지 무척 기대가 된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도서협찬#신간도서#서평후기#샘플북#얼굴들#이동원#범죄소설#추리소설#라곰출판사#미스터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