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만세! 마루비 어린이 문학 23
은경 지음, 송효정 그림 / 마루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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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세제공
[어린이 만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지붕이 샌다
밥상 위로 물방울이 떨어졌다 지붕을 고쳐 줄
사람도 없는데 지붕에 구멍이 뚫렸다
하지만 매년 장마 때면 정금이 아버지가 손을
봐 주곤 했다 무엇이든 척척 고쳐주는 아버지가
있는 정금이, 예쁘고 멋진 덕희 언니가 있는 근주,
집에서 가장 노릇을 하고 오빠같은 친구 태용이
이렇게 셋은 친구이다 근주와 태용이가 사는 동네는
일본이 조선의 왕실 묘역이었던 곳을 골프장으로
변경해 이용하던 효창원 부근이며 근주는 부모님
없이 일본인이 운영하는 약방 점원으로 일하는
언니와 단둘이 지내고 있으며 태용이 아버지도
몇 년째 집을 나가 소식이 없고 병든 할머니와 식모
일을 하는 어머니를 위해 학교도 그만두고 물을 길러
다니거나 효창원 골프장에서 캐디 일을 하며 돈을
벌어서 생활하고 있다

이틀에 한 번씩 물을 길으러 다니는 태용이를
따라 간 근주는 야학 선생님도 만나고 오는 길에
태용이가 일 다니는 골프장을 지나가다가
숲길 입구 소나무 뒤에서 누군가를 발견한다
파란 유카타에 게다를 신은 아이는 숨어서 근주를
보고 있었다 근주는 조선말을 모르는 것 같아
일본말로 물었다 “왜 사람을 훔쳐봐?”
그 아이는 근주가 들고 있는 인형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에게도 똑같은 인형이 있다고, 내일 만나서
인형 놀이를 하자고 했다 그 아이의 이름은 키코,
인형놀이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키코는 돈을 벌러 조선으로 떠난 아빠를 찾으러 조선에
왔지만 엄마는 돌아가시고 친척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야만 하는 태용이는 일본인 아이 키코가
반가울 리 없고 근주가 키코와 가깝게 지내는 것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키코의 아버지 찾기에
함께 나선다고 하니 태용이는 근주가 못마땅하다
근주와 태용이는 키코의 아버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 그리하여 키코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또 편찮으신 태용이 할머니 생신날에
아이들은 할머니를 위해 공연을 준비하는데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을까?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
[어린이 만세!]는 일제강점기 1920년대 경성의 효창원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겪는 슬픔과 희망, 그리고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담고 있는 역사 창작 동화로 처음에
책 표지만 봤을 땐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님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으나 여기에선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태용이 다니던 야학의 하얀 셔츠 선생님은 1920년대
‘어린이 운동’의 중심이었던 방정환 선생의 모습으로
이 작품 속에서 그려지고 있다 외롭고 고달팠던
태용과 근주의 뒤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었던
어른으로 조선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잊지 않고 당당한
어린이로서 성장해 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어린이들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억압된
삶을 살았다 당시 아이들은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보호받지 못했고
일제의 식민 지배 아래에서 정체성, 언어,
교육, 노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별과
통제를 받아야만 하였다

일제강점기의 어린이들은 어른 못지
않게 억압받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시기의 아이들은 단지 불쌍한
피해자가 아니라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던 작은
독립운동가라 할 수 있다 어린이 해방운동이
독립 운동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이므로 존중하고
칭찬으로 가르치며 행복하게 살아 몸과 마음이 활짝
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장 힘들었던 일제강점기
시대를 버티며 잘 성장해 나간 근주, 태용이, 키코처럼
모두가 함께 친구가 되어 지금을 살아가는 어린이들도
힘차고 씩씩히게 나아가길 바래본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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