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3 :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초등 인문학 첫걸음 시리즈 3
신현배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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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학 첫걸음
[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3]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
지구상에는 30여만 종에 이르는 식물이 있는데 인간은
오랜 세월을 식물과 함께 살아왔다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고 없어서는 안 될 고맙고 소중한
존재인 식물이 남겨 놓은 발자취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식물과 인간은 유대 관계를 맺으며
함께 해 왔기 때문에 식물이 없었다면 역사가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인류 문명을 꽃피우게 한 식물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바꾸었을까?

뭉치의 초등 인문학 첫걸음 시리즈 중
[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가 발간되었는데
이번 책은 5천 년 한국사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했던
한국사 인물들과 여러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 여러가지
다양한 식물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은 역사책으로
1, 2권에 이어 3권은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다뤄주고 있으며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마치 바로
옆에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를 사용하여
아이들에게 친근함을 주어 읽기에 부담이 없도록 하였다

🪴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탱자나무
고종을 커피로 독살하려고 한 통역관 김홍륙
순무김치를 좋아한 ‘강화 도령’ 철종
독립군 나무로 불린 느티나무
통일벼가 온 국민의 배를 불려 주었다 ?
나라꽃인 무궁화 보급에 앞장선 남궁억 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사 이야기가 가득하다
역사를 어려워하거나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들이 한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배울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역사책이다

🪴 또 이 책에는 우리 민족과 함께했던 여러 식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마늘, 차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대나무,
연꽃, 향나무, 귤나무, 호두나무, 쌀, 목화, 콩, 참외, 수박,
오동나무, 인삼, 감자, 커피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펼친다 인류 역사와 함께한
식물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한국사가 한 눈에 들어오고
새로운 눈으로 역사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식물 친구들이 인류 문명을 꽃피웠다고?
인간의 삶과 함께한 역사 속 식물 이야기
식물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흥미진진 한국사!

책 속에 나오는 식물들을 몇가지 소개해 본다면
P12 📍조선의 동식물
조선의 허준이 지었다는 [동의보감]을 읽고 약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일본 장군 도쿠가와 요시무네
책에 실린 약재가 일본명으로 되면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조선으로 사람을 보내 조선의
동식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30년 동안 계속된 조사
활동으로 1726년 [동의보감 탕액류 화명] 이라는 책을
완성하고 약재의 90퍼센트 이상 일본명으로 바꿀 수 있었다

P22 📍식목왕 정조
조선 22대 왕인 정조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아버지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정조는 아버지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이름 지었다 그러나 현륭원에 올 때마다
백성들이 소나무를 베어 간다는 걸 알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리하여 소나무마다 엽전을 매달아 나무를 베어 가야 할
상황이 생가면 나무 대신 엽전을 가져가게 하였고
이후 소나무에 송충이가 솔잎을 갉아 먹는다는 걱정에
송충이를 잡아 손바닥에 올려 놓고는 “아버지의 몸과 같은
현륭원의 소나무를 갉아 먹지 말고 내 오장을 갉아 먹어라”
하니 정조의 효성에 감동한 까치와 까마귀 수만 마리가
송충이를 모조리 잡아 먹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처럼 정조는 효심이 지극하고 임금들 중 나무를 가장
많이 심은 ‘식목왕’이었다

P46 📍 감자이야기
우리나라에 감자가 언제 처음 들어 왔을까?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산삼을 캐러 조선으로 몰래 온
청나라 사람들이 끼니를 때우려고 가져왔다는 말이 있고
감자 재배를 위해 앞장선 사람인 함경도 무산의 수령인
이형재는 감자를 좋은 양식이라 생각하여 보급하려 했는데
백성들이 씨감자를 내놓지 않자 백성에게 소금을 주면서
씨감자를 받아 널리 퍼뜨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영국인 선교사가 배를 타고 와 감자 재배법을 알려 주었다는
말도 있는데 그 후 김창한이란 사람이 재배법을 배워 감자
보급에 나섰다는 내용이 [원저보] 에 써 있다 기근을 넘기는데
큰 역할을 한 감자의 원산지는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 이다

P74 📍임오군란
한양의 하급 군인들은 매달 봉급으로 쌀을 받았는데
13개월이나 밀려 있었다 그러나 고종 18년 일본의 후원으로
만든 신식군대인 별기군은 봉급이 꼬박꼬박 지급되었다
하급 군인들은 차별 대우에 갈수록 불만이 많이 쌓였다
밀린 봉급 가운데 우선 배급 받은 쌀을 보고 군인들은 분통을
터뜨렸는데 쌀에 겨와 모래, 돌을 반이나 섞어 주었던 것이다
항의해도 눈 하나 꿈쩍 안하자 군인들은 창고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난동부린 군인들이 처형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다른 군인들이 들고 일어나 포도청을 기습하고
동료들을 구출하였다 모래 섞인 쌀 때문에 일어난 군인들의
폭동이 바로 ‘임오군란’ 이다

P84 📍커피이야기
커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개화기 무렵인데 청나라를
통해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커피도 같이 들어왔다
고종은 아관 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 때
커피를 처음 맛보게 되었고 그 후 커피 애호가가
되어 하루에도 몇 잔씩 마셨다고 한다 그러던
고종의 생일날 부모님의 상중으로 생일 잔치를 열지
못해 전날 모여 저녁을 먹게 된 고종, 식사 후 커피를
마시려다가 이상한 냄새가 나서 잔을 내려놓았고
황태자가 후에 커피를 마시다 토하고는 쓰러져버렸다
누군가 고종을 죽이려고 커피에 독약을 넣었는데
황태자가 마셔버린것이다 독차를 올린 요리사를
추궁하니 고종을 독살하라고 시킨 사람은 러시아
공사관의 통역사 김홍륙이었다 러시아와의 통상
과정에서 큰돈을 꿀꺽 삼킨 것이 들켜 유배를 떠나게
되자 고종에게 앙심을 품었던 것이었다

P108 📍한라산 구상나무
12월이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트리를 처음 만든 사람은 16세기 독일의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브날 마르틴 루터는 별빛 아래 전나무들의 멋진
광경에 탄성이 나와 감동 받고 전나무 가지를 꺾어
집으로 가져와 장식하고 촛불을 밝혔는데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트리는 보통 전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가
주로 사용되는데 그 중 우리나라 원산인 ‘구상나무’가
유럽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다른 나무는 일부러
가지치기를 해서 모양을 만드는데 구상나무는
처음부터 원추형 모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P158 📍가미카제 특공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일본군은 연합군의 진군을
막는 수단으로 가미카제 특공대를 편성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가미는 신, 카제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신이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뜻이다 조종사들은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을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연합군 함대에
동체와 함께 부딪치는 무모한 공격을 가했다
1945년에는 오키나와를 방어하기 위해 수많은
특공대원이 가미카제 공격을 했다 가미카제의 공격으로
30척 이상의 연합군 군함과 350척이 넘는 전함이
피해를 입었으나 주요 목표물인 항공모함은 침몰시키지
못했다 가미카제는 연합군에 입힌 피해보다는 연합군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일본이 자국민과 조선인들을
전쟁에 무모하게 동원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공대원 중에는 조선인 청년들도 있었는데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가 억울하게 희생강한 사람들이었다
그 뒤 가미카제 라는 말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모하게
저지르는 행동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P172 📍한국의 식량냔을 해결한 우장춘
우장춘 박사의 아버지는 명성황후 시해범이었던 조선인
우범선이인데 아버지가 친일파임에도 친일행동을 하지
않았고 일본 이름이 아닌 우 씨를 성으로 하였다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매국노이므로 네가 그
몫까지 열심히 애국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한국으로
건너와 우리나라의 농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다
씨 없는 수박을 한국에 가져와 심고 가꾸며 농업기술에
힘 썼고 배추, 무, 감자, 벼 등 여러 농작물들을 연구해
채소 종자를 농민들에게 보급 하며 큰 힘을 주었다

P188 📍옥수수 박사 김순권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옥수수와의 운명적인 만남
17세에 처음 농사를 경험한 김순권은 농업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했다 하지만 집안의 유일한 아들이 가난한 농부가 될까봐
그의 아버지는 농업 대학 진학을 반대했고 결국 아버지를
설득해 농업 고등학교에 진학한 김순권은 종자 연구에 대해
알게 된 뒤 육종학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후 대학에
진학하여 육종학 공부에 열중하다가 농촌진흥청에 들어가
운명적으로 옥수수를 만나게 된다 옥수수의 매력은 김순권의
연구 의지를 불태웠고 지금까지 옥수수 종자 개발에
힘쓰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나라 옥수수 연구 1인자인
김순권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누비며 옥수수 농업 발전을 이끌었다 노벨 평화상과
생리의학상 후보에 거론될 정도로 큰 업적을 남긴 그는
지금도 굶주림 없는 세상을 위해 옥수수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인간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으며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식물 이야기를 읽으면서 식물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와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가 아니라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여행을 떠나보았던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난 이야기로 가득한 [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를
모두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
아이도 어른도 집중하며 읽게 되는 책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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