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 우리 시대의 복음, 욥기 설교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1
임형택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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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북스 #하나님저에게왜이러십니까

 #임형택 #욥기설교


임형택,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세움북스, 2021


중고등부 여름수련회 주제본문과 주제를 ‘욥기’와 ‘고난 중에 하나님을 바라다.’로 생각하면서 준비를 시작했다. 습관대로 욥기와 지혜서에 관련된 이 책, 저 책을 모았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뭔가 아는 척해야 할 때는 최대한 다양하게, 서로 다른 관점에서 쓰인 책들을 수집하고 비교해보면서 어떤 해석과 적용이 탄탄한지, 더 중요하게는 나를 확실하게 설득했는지를 판단하곤 한다. 그래야 이쪽도, 저쪽도 이해하고서 해야할 말을 준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입수했다. 이 책은 저자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성도들과 나눈 설교문 모음집이다. 욥기의 구성을 보면, 42장이나 되는 적잖은 분량에서 내러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맨 앞과 뒤쪽에 조금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시 구조로 되어 있는데 그것을 나누어 설교한다는 것 자체도 부담스럽거니와 3-31장에 전개되는 욥과 친구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오가는 대화는 설교본문으로 다루기에 지루한 감이 없잖다. 혹자는 어떻게 성경이 지루할 수 있냐고 힐난할 지 모르지만, 나는 지루했다(크레이그 바톨로뮤는 이처럼 반복되는 내러티브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이유를 독자로 하여금 욥의 고난을 오래도록 공유하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저자도 담임목회를 하면서 욥기 본문을 다루는 것 자체를 꺼려했던 것을 인정하면서, 그 이야기를 ‘지혜’ 이야기로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본문 전체를 다루기보다는 자신의 연구와 묵상을 토대로 욥기의 뼈대가 될 만한 본문을 따로 추렸고, 총 13편의 설교로 묶었다.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세움북스에서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펴낸 만큼 설교체를 그대로 살렸고 그 내용 또한 단숨에 읽어나갈 만큼 어렵지 않았다. 13편의 설교로 욥기를 녹여내었기 때문에 한 권을 읽었을 때 대략적인 욥기의 그림이 그려질 뿐 아니라 핵심적인 알맹이도 맛볼 수 있다.


시리즈의 의도가 ‘모든 사람들이 읽을 만한 설교’이기 때문에 그 목적을 충실히 반영한 책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목적성에 충실한 글이 나와 같이 불순한(?) 의도로 읽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점으로 다가온다. 교만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내용 자체가 특별할 것 없이 평이했다는 뜻이 되고, 번뜩이는 문장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요즘은 같은 말도 새롭게 들리도록 하는 사람들의 언어력를 찬미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좀처럼 번뜩이는 문장,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이 걸려 들지 않아서 그야말로 ‘술술’ 읽고 넘어갔다. 나처럼 번뜩이는 문장과 통찰을 찾아 불순한 의도로 읽으려는 사람에게는 조금은 밋밋하고 평이한 설교로 읽힐 수 있겠고, 편안한 마음으로 욥기를 이해하고 핵심을 파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주제와 출간된 시점의 연관성을 생각해볼 때, 시의적절하다. 코로나 팬데믹은 좀처럼 그칠 줄 모르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백신에 걸었던 마지막 희망마저 사그라들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이런 고난은 왜 일어났으며, 지속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은 대체 무엇하고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무엇하려고 이 일들을 관망하시는가에 대한 답을 궁금해 한다. 궁금해 하면서도 언제나 그 답은 내게 없다는 사실만 허망하게 깨달을 뿐이다. 욥기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이해해보려는 욥의 이야기를 통해 가늠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크심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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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으로 그린 하나님 나라 - 권정생의 작품과 삶 세움 문학 1
홍인표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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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으로그린하나님나라 #권정생

#홍인표 #세움북스


권정생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언젠가 [욕쟁이 예수] 박총 목사님이 페북글에 추천 필독도서로 꼽아 준 세 권 가운데 하나가 故권정생 선생님의 [빌뱅이 언덕]이라서 이름이 눈에 익은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이 이름을 몰랐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참 신앙의 선배요, 존경받아 마땅한 어른이셨던 故권정생 작가의 순전한 글들을 통해 참 많은 은혜도, 찔림도, 깨우침도 얻을 수 있었다. 홍인표 목사님의 수고로 권정생이라는 사람의 위대한 삶과 글을 잘 요약하여 전달받게 되어 감사하다.


책은 권정생이라는 인물의 삶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한다. 요약하면 ‘가난하고 늙고 병든 아동문학가’로 통하는 이 변변찮은 사람이 자처했던 가장 낮은 자리는, 그의 삶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가장 높은 자리로 들어올려졌다.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셨다. 이어서 산문, 동화, 소설, 동시 순으로 그의 작품을 소개하고 해설하면서 권정생이 삶으로 추구했고,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충실히 풀어낸다.


권정생은 자신을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어 보이는 ‘강아지 똥’으로 인식한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인가 귀하게 쓰일 거야”라고 위로하는 ‘흙덩이’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여러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자신의 모습과 신앙을 투영하고, 하나님과 자신이 나누었던 대화를 녹여내어 뼈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권정생을 우려낸 이야기’라 할 만하다.


그의 삶은 참 예수님을 닮았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53:2]” 무한히 존경스럽지만 내가 그렇게 살기는 꺼려지는, 권정생이기에 살았을 법한 삶을 통해 예수님을 드러낸다. 닮고 싶으나 도저히 닮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그렇기에 하나님이 붙드셨다는 고백이 나올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냈다. 그렇게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자기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 바로 권정생 선생이다.


그는 ‘사람’이고 싶었던 것 같다. ‘사람다운 사람’, 그것이 권정생이 바란 삶이고, 하나님의 형상을 담은 가장 ‘사람다운 사람’으로서의 모습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권정생의 책을 모았다. 겉은 희고 속 검은 백로가 되려 할 때마다 권정생 선생님의 글과 삶을 읽어내려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이것이 진리는 아닐지라도 진리를 담아내려고 애썼던 삶의 흔적들을 좇아가다 보면, 나도 그 언저리 어디쯤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책에서 얻은 결론은 진짜 위대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었다. ’사람답게 사는 ’, 가장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살기 어려운 과제다. 과제가 죽을 만큼 어렵게 느껴질 때마다 권정생 선생님의 글을 읽을 필요가 있겠다. ‘사람답게 사는 궁금한 이들에게 권정생 선생님을 소개하고 싶다. 그리고 그의 삶을 소개받은 적절한 도서로 [강아지 똥으로 그린 하나님 나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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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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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부활을 입다>, 두란노, 2021


#팀켈러 #부활을입다 #부활절 #두란노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가 나왔다. 원서 제목으로 미루어 본다면, 두려운 시간을 지나는 이들이 바라야 할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는 듯하다. 최종편집자는 그것을 옷 입는 것에 비유하여 <부활을 입다>로 정했다. 곧, 희망을 입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엄혹한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익숙해진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그리스도의 ‘부활’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일까?


책의 1부에서는 신약성경 전반에 나타난 예수의 부활 기록을 면밀히 살핌으로써, 학문적인 논증에 치중하기보다는 타고난 설교자의 감각을 발휘하여 설득력있게 예수의 부활 기록의 역사적 진실성을 밝혀 나간다. 그동안 팀 켈러의 책들에서 두드러지는 ‘변증적’인 특징을 감안할 때,  아주 치밀하게 논증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신앙 있는 성도들 혹은 예수의 부활에 대하여 궁금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도는 소개했다. 최소한 성경의 내적 증거에 기반하여 부활의 역사성을 증명한다. 특별히 이 장은 톰 라이트의 대작 <하나님의 아들의 부활 The Resurrection of the Son of God>에 빚을 지고 있음을 밝힌다. 


팀 켈러가 스스로 신앙하고, 소개하는 ‘부활’ 복음이 더욱 와 닿는 이유는, 실제로 그가 두 차례, 불과 작년에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 기록한 때문도 있다. 개인으로서는 암투병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써 내려간 기록인데다, 전세계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에 빠져서 온 인류가 이 두려움의 시간을 겪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언제쯤,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를 기약할 수 없는 탓에 더하다. 그런 의미에서 ‘Hope in times of fear’라는 원제가 훨씬 와 닿는다. 그때는 이어지고 있다.


‘부활 복음’은 정말 두려움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일 수 있을까? 팀 켈러에 따르면 ‘희망’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한다. 과학의 발전, 경제 수준 향상으로 인해 기대되었던 낙관적인 미래는 불안과 절망에 지배 당한지 오래다. 미래를 꿈꿀 때 걱정거리는 개나 줘버리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잿빛일 수밖에 없다(물론 그들도 착각속에 있기는 매 한가지지만). “과학은 인간악을 근절할 수 없고, 오히려 악한 목적에 쓸 도구”로 전락했다. 과학도 풀어내지 못한 ‘악’의 근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인간이 찾는 진정한 희망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독교는 암흑같은 세상에서 희망의 빛을 부를 단서를 제공한다. 팀 켈러의 부활 복음을 들어보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열린, 이미 시작한 하나님의 나라를 희망할 수 있게 된다. 부활신앙은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 즉 하나님나라가 우리에게 열렸고, 부활의 주님이 곧 다시 오실 때에 그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이 희망은 유일해서 이것을 붙들지 않는다면 희망은 없다. 어떤 것도 희망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부활만이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의 희망이 됨을 은혜롭게 설파한다.


하여간 타고난 설교자다. 이런 말은 그렇지만, 생명을 투병 중에도 이런 글을 있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물론 켈러의 교리적 접근은 전개가 지루해지는 떄가 있긴 하다. 그럼에도 켈러가 파고드는 인간의 내밀한 지점들은 역시, 켈러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느지막히 숙제하듯 마치는 감상평이 누군가에게 읽어봄직한 책으로 책맛이 당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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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 지음 / 두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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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사역을부탁해 #케빈리 #미국목사케빈 #두란노 #목회자추천도서

1. 저자는 미국 새들백교회(릭 워렌) 온라인 담당 전임사역자다. 단지 대형교회에 대한 거부감만으로 이 책을 내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2. 저자는 온라인 사역의 본질을 정직하게 일러준다. 내가 보기에는 저자가 말하는 온라인 사역의 본질을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있을까 싶다.

3. 온라인 사역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따지고 보면 당연한 대답이긴 한데, 한국교회는 그 당연한 대답을 한국교회 쇠퇴의 원인으로 꼽으며 자기합리화 하고 있었다.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라인에 모여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다음세대가 점점 더 온라인에 익숙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정신승리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찾아 들어가야 한다면 용감한 것이다. 교회가 조금은 용감해졌으면 좋겠다.

4. 굉장히 실용적이기 때문에, 실제 사역현장에서 온라인 사역을 직간접적으로 담당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최소한 나는 저자가 제시하는 1, 2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읽는 내내 민망했다.

5. 저자가 새들백교회 온라인 담당 전임교역자로 청빙될 때의 이야기다. 저자는 ‘한국인이라서’ 뽑혔다고 한다. 이유인즉, 한국은 세계적인 IT강국이기에 한국인으로서 온라인 사역에 큰 강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부끄럽게도 한국교회의 온라인 사역 수준은 IT강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교회 채널들 대부분이 설교영상 아카이브다. 그냥 무료 클라우드 느낌으로 쓴다.

6. 마지막 챕터의 제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온라인 사역은 답이 아니라 방향이다.” 사실 온라인 사역을 진행하면서 답 없는 이 일에서 어떤 열매가, 유익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많은 이들이 온라인은 부차적인 도구로 비본질일 뿐, 본질을 붙들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람은 본디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그 반대로 돌아간다. 제목처럼 그것이 답은 아닐 수 있지만 하나의 방향성을 따라 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상황을 조금 앞당겨 경험하게 했을 뿐이다. 물고기를 낚으려면 물고기가 있는 곳에 낚시를 던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베드로가 살아 있다면, 온라인을 정복했으려나.

7. 하나 더는 현장사역자 뿐만 아니라, 담목님들, 당회가 꼭 읽고서 세상 흐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일은 적잖은 인적, 물적 에너지가 투입되지 않으면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변하는 시대에 맞추어 뒷따라 걸을 것이 아니라 다가올 상황들을 고민하고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8. 소방안전 플랜카드에 적힌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작은 불은 대비부터, 큰 불은 대비 먼저’, 예기치 않은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교회가 발빠른 대비부터 하도록 만들었지만, 앞으로 다가올 큰 불은 먼저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이 그 일에 주요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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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 길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
러셀 무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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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들이 새 생명이 없다는 증거일까 봐 두려웠다.” p.22


이 한 문장은 현재 내가 겪고 있는 두려움의 원인이었고, 내가 무너진 자리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되는 글들로 가득했다. 러셀 무어는 자신이 무너졌었던 그 두려움의 자리에서 엘리야를 만났고, 그 엘리야를 통하여 성경이 말하는 진짜 용기를 발견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두려움을 깨드릴 용기의 참 모습을 소개해준다. 


이 책은 누군가 인생의 문제가 버거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때에 갑자기 나타나 옳은 길을 알려주는 엘리야 같은 책이다. 엘리야가 가리키는 방향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서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과할 때에 감당할 수 없던 두려움의 무게가 가벼워 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다. 


우리는 이 책에서 엘리야를 만난다. 그러나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엘리야에 대한 내러티브는 잠시 내려 놓아도 좋다. 러셀 무어는 2019년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북어워즈에 선정되었을 만큼 굉장한 영향력을 미쳤던 <하나님과 동행하는 폭푹 속의 가정>에서도 십자가를 통해 가정을 조명함으로써 신선한 관점으로 독자들을 매료시켰었다. 


이 책에서도 러셀 무어는 우리가 겪는 여러 가지 두려움을 극복하는 대안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제시한다. 기존에 이해하고 있던 ‘용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두려움을 뚫고 나갈 용기는 두려움을 잊은 채로 무대포로 돌파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성경이 말하는 핵심을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핵심을 놓치면 맥락을 잃고 떠돌이 신세가 된다. 결국 주변부만 배회하다가 진짜 쇼는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엘리야를 통해서 발견해야 할 것은 뚫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승리를 맛보는 것이다. 곧 십자가를 통한 용기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스러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 죽어야만 다시 살아나는 신비를 깨달아야 한다. 이 책은 엘리야를 소개하며 시작하지만, 엘리야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두려움과 결박의 문제를 푸는 열쇠를 던져 주신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다. 그것을 통과한 용기만이 우리 안에 있는 근본적인 두려움을 깨는 비책이다.


용기가 필요하다면, 내 안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두려움을 물리칠 성경적 방안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란노 #러셀무어 #십자가를통과한용기 #두피플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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