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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 지음 / 두란노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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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는 미국 새들백교회(릭 워렌) 온라인 담당 전임사역자다. 단지 대형교회에 대한 거부감만으로 이 책을 내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2. 저자는 온라인 사역의 본질을 정직하게 일러준다. 내가 보기에는 저자가 말하는 온라인 사역의 본질을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있을까 싶다.
3. 온라인 사역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따지고 보면 당연한 대답이긴 한데, 한국교회는 그 당연한 대답을 한국교회 쇠퇴의 원인으로 꼽으며 자기합리화 하고 있었다.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라인에 모여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다음세대가 점점 더 온라인에 익숙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정신승리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찾아 들어가야 한다면 용감한 것이다. 교회가 조금은 용감해졌으면 좋겠다.
4. 굉장히 실용적이기 때문에, 실제 사역현장에서 온라인 사역을 직간접적으로 담당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최소한 나는 저자가 제시하는 1, 2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읽는 내내 민망했다.
5. 저자가 새들백교회 온라인 담당 전임교역자로 청빙될 때의 이야기다. 저자는 ‘한국인이라서’ 뽑혔다고 한다. 이유인즉, 한국은 세계적인 IT강국이기에 한국인으로서 온라인 사역에 큰 강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부끄럽게도 한국교회의 온라인 사역 수준은 IT강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교회 채널들 대부분이 설교영상 아카이브다. 그냥 무료 클라우드 느낌으로 쓴다.
6. 마지막 챕터의 제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온라인 사역은 답이 아니라 방향이다.” 사실 온라인 사역을 진행하면서 답 없는 이 일에서 어떤 열매가, 유익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많은 이들이 온라인은 부차적인 도구로 비본질일 뿐, 본질을 붙들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람은 본디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그 반대로 돌아간다. 제목처럼 그것이 답은 아닐 수 있지만 하나의 방향성을 따라 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상황을 조금 앞당겨 경험하게 했을 뿐이다. 물고기를 낚으려면 물고기가 있는 곳에 낚시를 던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베드로가 살아 있다면, 온라인을 정복했으려나.
7. 하나 더는 현장사역자 뿐만 아니라, 담목님들, 당회가 꼭 읽고서 세상 흐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일은 적잖은 인적, 물적 에너지가 투입되지 않으면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변하는 시대에 맞추어 뒷따라 걸을 것이 아니라 다가올 상황들을 고민하고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8. 소방안전 플랜카드에 적힌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작은 불은 대비부터, 큰 불은 대비 먼저’, 예기치 않은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교회가 발빠른 대비부터 하도록 만들었지만, 앞으로 다가올 큰 불은 먼저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이 그 일에 주요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