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er : 맥주 스타일 사전
김만제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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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맥주'

줄여서 '치맥'은, 이제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유행어'같은 단어가

되었다. 사실 치맥이 이렇게 화두가 된 것은 월드컵과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스포츠 경기들이 활성화되면서 부터이다.


옛날에 맥주라는 것은 전무했고, 치킨이라는 것도 닭을 찜기만 했지 튀기지 않았다는 것은

영화 <집으로>를 보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치킨을 먹고 싶었던' 유승호가 할머니에게 말하자

할머니는 '삼계탕'을 끓어주었다던 우스운 이야기는, 이제 삼복더위에 즐겨먹는 음식이 되었고

그 안방자리는 닭을 기름으로 튀겨서 양념이나 소금을 뿌려 먹는 '치킨'이 차지하게 되었다.


치킨과 함께 궁합이 맞는 것은, 단연 '소주'도 아니고 '막걸리'도 아닌 '맥주'이다.

왜 그럴까? 맥주의 시원하면서도 달작지근한 맛이 기름덩어리인 치킨을 먹으면서 다소 느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세척해주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치킨집에는 당연 맥주가 따라 붙으니 말이다.

맥주는 이제 맥주집에서만 만나는 것을 벗어나, 24시간 편의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세계맥주 4캔에 1만원'이라는 문구를 붙은 스티커가 편의점 곳곳에서 찾을 수 있고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안방에서 치킨을 펴놓고 세계의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궁금해지는 '맥주', 그러나 사실 그 음식이 '맛있다'고 평하지만

우리가 그 음식을 일일이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 것처럼 '맥주'라는 것을 즐기지만

굳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맥주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요즘은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지 않는가? 알아두면 맥주 마니아 층에서 '꽤 유식한 놈인걸'라고

칭찬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 분야에 지식이 없이 먹는 것보다는 지식이 있어 아는 척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치켜세워줄지도 모르기 때문이고, 혹시 더 나아가서 회사 회식자리에서 부장님에게

추천해드릴 맥주를 직접 뽑아볼 수 있지 않겠는가?


시원하고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조롬한 이 맥주가 

우리에게 가져올 재미를 기다려보며 , 이 사전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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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를 말하다 - 말하는 글씨, 맛있는 글씨 석산 진성영의
석산 진성영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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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부터는 '감성'의 시대이다.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의 큰 격변이 왔다면, 그 시기를 2010년대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2010년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여러 광고와 매체들에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디어들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캘리그라피'역시도, 거기서 시작되었다.

물론, 캘리그라피는 2010년대에 갑자기 만들어진 급조된 문화가 아니다.

그 역사는 실로 오래되었고,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옛날 정조가 한글로 편지를 쓰듯,

붓과 한지를 이용하여 멋드러진 글을 쓴 것을 기원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면 캘리그라피란 무엇일까?

그리고 왜 사람들은 이 캘리그라피에 '주목'하는가?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인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되었으며

이후, 'Calligraphy'로 변형되면서, '아름다운 표현형식'이라는 뜻으로 정착되었다.

캘리그라피는 19세기 영국 에드워드 존스턴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실용적이면서도 심미적인 서체들을 개발했다.

글씨체이긴 하지만, 단순한 타자로 쓰는 글이 아닌 아날로그 감성이 묻은 서체말이다.

요즘에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가 나오면서 , 붓으로 그려낸 서체들을

컴퓨터로 옮겨 담기가 편리해졌다.


당장 나도, 캘리그라피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글씨를 스캔하여

레이어로 저장해놓으니, 감성적인 사진, 어디든 갖다 붙일 수 있는 형식이 되었다.

물론 어디다 내놓을 글씨는 아니다.


캘리그라피는,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감성의 시대'인 지금은, SNS에서 올라와있는 카드뉴스 형식의

이미지사진에서도 심심치않게 멋드러진 '캘리그라피'를 볼 수 있고, TV광고나 드라마의 타이틀에도

캘리그라피를 활용하여 상징을 집어넣는다.


캘리그라피가 가지는 멋과 맛은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타자로 기계적으로 나타내는 형식이 아닌, 사람이 직접 종이에 붓으로 쓴 느낌,

그러니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글꼴'이 완성되는 것이기에, 그 멋과


문방사우를 이용하여 먹을 갈고, 붓으로 그 먹을 묻힌다음

종이에 그려내는 그 맛이

한데 담아내는 '캘리그라피'는 '오래담가야 맛있는 장'처럼 

시간이 지나도 지루하지 않고,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맛을 자랑해낸다.


요즘은, 굳이 문방사우가 아니더라도, 붓펜들이 존재한다.

펜이지만, 글쓰는 부분은 붓으로 되어있는 것인데, 초심자들이 사용하기에 좋은 도구이다.

나도 요즘 종이에 붓펜들로 쓰고 있는데 , 실력이 늘지 않아 걱정이지만

그래도 뭔가 있어보이긴 하다.


어떤 도구든 상관이 없다. 직접 글을 써서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캘리그라피를 활용하여 나의 감성을 남에게 보내는 것을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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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D LAB 더 푸드 랩 : 더 나은 요리를 위한 주방 과학의 모든것!
J. 켄지 로페즈 알트 지음, 임현수 옮김, 송윤형(챨리)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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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다'


그 책의 사이즈를 보고 놀랐다.


'경이롭다'


그 책의 내용을 보고 놀랐다.


나는, 다독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생을 살면서 많은 책들을 읽고 거쳐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이즈와 방대한 양의 책은 처음보았다. 

그 압도적인 양과 질에 놀랄정도이지만, 거기다가 그 주제는 '요리'이다.


미디어 속에 나와서 '요리'라는 분야에 열정을 쏟으면서 말을 하는 사람들을 여럿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쓴 글들과 책도 읽어보았다. 물론 확실히 여기에 말해둘것은 나는 자칭 '미식가'이지

'요리가'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들을 확실하게 읽고 실천해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책을 받고 2주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은 일반적인 '셰프'들이 자서전형식으로 작성한 요리책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서양요리의 박물관'이라 할만큼, 여기에 나와있는 '유물'들의 역사, 연구는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나타나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계란의 경우에는 계란에 대한 보관방법 뿐만 아니라

온도에 따라 부분적으로 나눈 계란의 상태들을 위의 사진처럼 나타냈다. 


이것은 글쓴이가 '요리'에 대한 엄청난 열정과 열의를 보여주지 않고서는 가능할 수 없는 양과 질이다.

따라서, 나는 확실하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단순히 이쁜 사진들과 글들이 나온다고 해서 

이 책을 구매할 것을 바라지 않는다. 아니, 구매하지 마라. 이 책을 그저 책장에다 꽂아 넣을 것이라면

이 글쓴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책을 구매하려는 의도에서도 떨어진다.


그래서 더더욱 '요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이미 요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셰프들

또는 요리연구가들에게 추천한다. 그들이 이 방대한 양의 책을 오랜시간을 거쳐 

글쓴이의 박물관을 탐험하고, 구경하면서 자신의 요리를 발전시킬 생각이 있다면

이 단행본을 구매하길 촉구한다.


그게 이 책에 대한 예의이자, 당신의 돈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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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
최윤아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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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썼다. 그것은 고등학교 1학년말 때였다.

글을 올렸다. 그것은 고등학교 2학년 초 시기였다.

내가 처음 글을 쓰고, 그 글을 블로그에 올린 것은 질풍노도처럼 지내오던 중2 사춘기를 뒤로한채,

한참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그 시기였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작성해서 올릴때, 나는 남의 글을 훔쳐 가져왔다.

무수히 많은, 초보 블로거들이 시작하듯, 그것이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보면 그것은 멍청한 짓이었다. '남의 글을 훔친다고 해서 내것이 되나?'였다.

그것은, 내가 진정으로 글을 쓰게 만들었다.


처음 글을 쓰고, 올렸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을 때, 느꼈던 감정과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잘 쓰고 있는 것인가?' '혹시, 누가 나한테 태글을 걸면 어쩌지?'하는 인터넷에서 오는 익명의 비난,

그것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점차, 호흡이 가지런해지고 

감정적으로 쓰던 글은 점차 정돈되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 '완성형'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성장중'이다. 


글이라는 것은 매우 '유기체'와 같아서, 그것을 쓰면 쓸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문체는 담백해지고, 글은 더 정확해진다. 그래서 어떤 이들이 말하길, '소설은 황혼의 문학'이라고 하지않는가?

오랜 거친 세월을 거쳐서 세월의 풍파를 온몸으로 맞았을때 비로소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읽고

그것을 글로서 풀이할 수 있는 것이다.


자소서나 논술, 소설에서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하나로서 '통'한다.

'말'을 '글'로써 풀이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을 '남의 머리'에 집어넣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덥찮은 글을 쓰지않으려고 노력한다. 남의 머릿속에 집어넣는 글들이

시원찮은 글이 되어, 나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에


나는, 아직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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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홈트 - 카톡으로 시작하는 보통사람들의 습관 트레이닝
이범용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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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자동으로 검색되는 연관단어가 있다.

'버킷리스트' '월간계획' '죽기전에 먹어야 할 100가지 음식들' 등등

사람들의 희망과 욕망이 뒤섞인, 새해에 바라는 소망들이 검색어를 타고 다른사람에게로 흘려간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것은 '인내력'이다.

무엇가를 참고 견뎌낼 수 있는 힘,


그래서 무엇가를 집중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가가 힘들고 어려워서가 아니라

놀고 싶어하는 욕망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는가?

공부를 하면, 밖에서 놀고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다이어트를 하면 맘껏 음식을 먹어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는 잉꼬부부처럼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무엇가를 이겨내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나아가려는 힘을 가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모두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인내력'을 키우기 위하여, 조금씩 조금씩 습관을 키울 필요가 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하지않는가, 습관이 쌓이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하게 된다. 어렸을 적, 손톱 깨짝깨짝 물어서 혼났던 기억이 있는 나에게는, 그렇게 누군가가 제어해주지 않았다면

어른이 된 지금도 손톱을 무의식적으로 깨물었을지도 모른다.


습관 홈트는 이런 나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카톡으로 시작하는 습관 트레이닝이라는 소제목이 있어서 궁금해했는데,

내용을 보니, 알겠다. 주위에 접하기 쉬운 도구들을 통하여 습관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위대한 사람들은 없다.

위대한 영웅은 평범한 사람 속에서 나오기에,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소소한 삶과 목표를 위해 정진하는 사람들 속에서

위대한 사람이 피어난다. 


의지력이 조루이고, 작심삼일을 밥먹듯이 하는 우리들에게 이 작은 습관쌓기는

'위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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