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언덕 토끼 점빵

초록 언덕 토끼 점빵 ㅣ 아이스토리빌 51
오드 지음, 김고둥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1월

고소한 빵냄새가 나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어요. 책 속 그림부터 내용까지 모두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 책 속 그림이 모두 이쁘고 귀여워서 아이가 좋아하네요. 저도 책을 읽어주면서 글로 반하고 그림으로 두번 반한 책이예요. 실제로 어딘가 이런 빵집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빵집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아이와 같이 해 보았어요.

혼자 지내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줄 모르는 여우와 여우집 1층에 이사온 토끼자매에 대한 이야기예요.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여우지만 다른 동물들이 알면 놀림받는다는 생각에 이웃사람들 모르게 종이접기를 했어요. 날쌔고 강한 여우로 봐 주길 원했고 스스로 그게 여우답다고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기에 마음 동물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마을동물들을 만나면 눈에 힘을 잔뜩주고 빠른걸음으로만 다녔다고 해요. 여우 스스로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여우가 갖힌 꼴이 되었지요.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풀며 나누는게 습관이 된 토끼자매 때문에 마을 분위기가 180도 바뀌게 되었고, 그런 토끼자매 때문에 여우도 조금씩 자신이 만든 여우의 모습에서 벗어나 자기가 원하고 좋아하는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이야기 흐름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여우의 행동과 생각의 변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결코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요. 여우의 모습과 토끼자매 모습에 대해 아이와 서로 이야기 나누기만 해도 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책 읽으며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 많았던 책이예요. 잠자리독서로 하실꺼면 충분히 시간을 확보하고 읽기를 권장 드려요. 책이 재미있으니 잠자는 시간이 늦춰지네요. 나눔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혼자는 외롭고 더불어 살아갈 때 행복함이 더 크구나.. 아이도 책을 통해 알아가게 되었어요.

글자가 큼직큼직하고 그림도 귀여워서 아이가 엄청 좋아한 책이예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이네요. 각자 다른 생김새와 생각 속에서도 그 속에서 어울림을 느끼고 발견 할 수 있는 책 이네요.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입학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해요.

진짜 수학 공부법

진짜 수학 공부법 - 류승재 특급 비법
류승재 지음 / 경향BP / 2023년 1월

류승재 저자는 유튜버로 먼저 알게 된 분이다. 고려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26년째 수학 강사로 활동 중이며, 초중고 학생들을 모두 가르쳐본 경험이 있어서 수학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서 초중고 수학 교육 중에 어디에 힘을 빼고 어디에 힘을 주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 해 주신다. 진짜 수학 공부법 책은 뇌과학과 학습과학을 토대로 수학 공부법을 다루고 있다. 학원을 다니든 과외를 받든 인강을 듣든 혼공을 하든 수학 공부 기본기가 되지 않으면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으며, 이 책은 수학 공부법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하게 해 주는 방법들을 설명 해 주고 있다. 뇌과학 이론을 기본으로 수학공부법을 설명하는 부분이 맘에 들었다. 아이들에게 왜 이런 식으로 공부해야 되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뇌과학 이론을 통해 설명 해 주고 있다.

잘못된 공부습관으로 공부 했을 때 시간 투자 대비 효율은 최소가 되고, 과외를 했는데도 내신 5~9등급, 모의고사 3~4등급 나오는 수준으로 결국 수포자가 되는길로 가게 된다고하니 이 책에 나오는 진짜 수학 공부법, 수학 공부 습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수학공부를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아이들이 스스로 읽어도 좋지만,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수학공부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내 아이 수포자 안만드는 방법이라 생각 된다. 이 책을 읽으니 초중고 수학 로드맵이 한눈에 그려지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수학 공부를 진행 시켜야 될지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목차를 보면 세세하게 구분지어 공부법을 설명 해 주고 있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류승재 저자의 마음이 목차만 보더라도 느껴진다. 이렇게 알려주면 학원 수강생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독자들을 위해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나누겠다는 마음이 고마웠다. 한 챕터 나가면 마치 개념 복습을 시키듯 독자들에게도 챕터 핵심내용을 정리해서 한번 더 읽게끔 해 주셨다. 책 내용에 나오는 '개념서 다시 읽기' 기분이 들었다.

개념공부가 정말 중요하구나...다시 깨닫게 되었다. 개념이 무너지면 심화를 하든, 선행을 하든 그 뒤에 따라오는 것들은 무너지게 되어있다는걸 다시한번 인지했다. 학부모 욕심 때문에 학원에서 심화나 선행만 하면 내 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실력이 좋다고 느끼게 되는 생각들도 제대로 쓰레기통에 버려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내 아이가 서 있는 곳을 정확하게 알고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멀리볼 때 제일 유리하겠구나..깨닫게 되었다. 수학 선행 로드맵, 상위권 수학 로드맵, 중고등 교재 난이도별 분류표, 혼공 시 교재 선택표 등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있다. 아직은 초등학교 수학에 서 있지만,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하는 책이라 읽고 나서는 불안은 없어지고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오답정리법이나 문제집 다회독 방법은 바로 실전에 써먹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옆집 아이와의 비교보다 현재 내 아이를 더 관찰하고, 들여다봐야겠다. 내 아이가 무엇을 제대로 알고 있고, 또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 나온 수학공부법을 가지고 아이가 앞으로 수학을 배울 때 힘들거나 좌절할 때 도움을 주는 학부모가 되고 싶고, 더 나아가 문제를 발견했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도와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은유의 문장들

은유의 문장들 - 심장을 향해 날아가는 언어의 화살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월

은유의 문장들이라는 책은 3000번이 넘는 기업 강의와 700명이 넘는 CEO에게 경영코치를 진행한 한근태 작가의 책이다. 한근태 작가가 생각하는 은유의 문장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단어에 대해 어떤식으로 은유를 할지.. 궁금했다. 수많은 단어들을 수없이 곱씹음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한 단어와 몇줄의 은유적 표현이 전부지만, 그 속에는 단어가 주는 본질과 한근태 작가만의 통찰을 느낄 수가 있다. 은유에 관련 책은 거의 없어서 집접 발품을 팔면서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질 좋은 은유들을 한데 모은 책이 바로 은유의 문장들이다.

은유를 하기 위해서는 깊이 생각을 해야만 한다고 한다. 본질을 제대로 꽤뚫어야 은유가 가능하다. 단어가 주는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해야 깊이있는 생각이 가능하고 깊이 있는 생각이 되어야 은유적 표현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책을 읽다보니 단어의 본질을 파악하는 연습을 시켜주는 책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또 읽다보면 내가 생각하는 단어들의 은유들도 떠오를 때도 있었다. 작가와 대화하듯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그런 대화 속에 내 생각이 정리되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목차를 보면 ㄱ~ㅎ까지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다. 차례대로 책을 읽어내려가는 것도 좋지만, 목차를 보면서 내가 생각한 단어의 은유 표현과 작가가 생각하는 단어의 은유 표현을 비교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듯 읽어내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꺼라 생각 해 본다.

그 중에서도 변화, 썰매 없는 썰매개, 아이들, 어휘력과 물감, 얼굴, 자녀교육, 풀과 종려나무, 희망이 제일 가슴이 와닿았다. 수시로 꺼내서 읽어보고 싶은 단어들이다. 작가의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생각을 훔쳐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재미가 쏠쏠한 은유 표현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 책을 읽고 나를 움직이게 해 주는 단어 하나만 찾아도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야 될 책이 아니라, 느낌가는 단어부터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아니면 책 아무곳이나 펼쳐서 읽거나, 몰입한 일들을 끝내고 잠깐의 여유시간에 펼쳐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 잠깐의 여유시간이나 그냥 소모되어 버릴 시간에도 이 책은 짧지만 강한 문장으로 본질을 파악하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흘려버리는 시간에도 그 시간을 황금 같이 쓰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포스 메이킹

포스 메이킹 - 멋지고 당당한 여성으로 새로운 인생을 여는 법
신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책제목부터 강한 힘이 느껴진다. 주기적으로 힘이 빠지는 나에게는 주기적으로 힘을 주는 책을 읽어야 한다. 2023년 2월을 힘나게 하는 책은 신은영 작가의 포스 메이킹이다. 화학교육과을 졸업했으며 이미지 코칭 석사 전공을 수료 했다. 책 속에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화학 관련 내용과 섞여 글에 녹아져 있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또 이미지 코칭 관련 내용에서는 색과 향기라는 도구를 활용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고 전달하고 있다.

나와 너무나 성향과 사상체질이 같은 여자로서 인생 선배님 말씀이라 한줄 한줄 귀담아듣는다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내려갔다. 아이 키우면서 놓치고 살았던 부분들을 동네 친한 언니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어쩜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요목조목 따져가며 이야기 해 주는지... 나만 부족한 부분이 아니구나..생각하며 읽으니 위로도 되고 용기도 얻을 수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이 가슴이 와닿았다. 최근 중요한 것을 잃음으로써 느끼는 상실감과 허탈감을 제대로 느끼는 나에게 해 주는 말 같았다. 다시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어떤 데미지를 입어도 오늘의 뽀송뽀송한 나를 선택하라고 말해줬다. 나를 제일 아껴줘야 하는 사람이 난데 나는 왜 무슨 일만 생기면 나 자신에게 제일 먼저 소홀 해 지는가... 생각 해 온 찰나에 신은영 작가는 나의 등짝을 한대 때려주었다. 결코 무너지지말고 그럴수록 평소보다 더 세심하게 자신을 살펴야된다고 말해준다. 가까운 주변 사람들의 말보다 책의 글귀 한마디가 더 힘이 나고 나를 긍정적으로 움직여줄수있구나...생각하게 된다.

또 체질에 맞는 향기와 색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신 부분도 흥미로웠다. 색이나 향에 대해 눈 감고 살았던 나에게 조금이나마 시각과 후각적 자극을 주었다. 곧 40대를 향하는 나에게 주는 새로운 자극이었다. 책에 나온 내용대로 나의 사상체질에 맞는 향과 색을 적용 해 보고 싶어졌다. 책에 나온 내용에서 작은 것 부터라도 바로 적용 해 보는 삶을 살고 싶어졌고, 충분히 바로 행동 해 볼 수 있는 것들은 바로바로 실행 해 보고 싶다.

신은영 작가를 강의를 통해서나 파티를 통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다. 그녀의 에너지와 기운을 만나서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책이다. 그녀의 말처럼 지금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부터 조금씩 실천 해 봐야겠다. 어떤 누구보다 나와 더 대화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와 대화 나누고 있는 나를 발견 하는 책이다. '00아~ 고생 많았지~ 너무 잘 해내고 있다~'라고 나에게 말해주는 책이라 더 위로받을 수 있었다.

극장판 신비아파트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

극장판 신비아파트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 애니메이션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1월

아이가 유치원 다니고 나서 부터 신비아파트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영화관에서 신비아파트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를 먼저 관람하고 책으로 보게 되었다. 영화로 먼저 감상하고 책을 통해 그림으로 보는 건 신비아파트가 처음이었다. 영화관에서 본 장면들이 책에서 나오니 아이가 더 신기해하고 재미있게 반응 했다.

새로운 7개의 세계가 있다는 부분과 평행이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이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 했다.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면 어떨지...아이와 대화 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 극장판 영화에만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즐거웠다. 새로운 귀신들과 새로운 도깨비는 TV에서 보지 못한 캐릭터라서 더 신기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찰하고 이야기를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 속에서 갈등과 사랑, 화합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서 좋았다. 그림이 재미있고 내용이 흥미로우니 한글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읽어내려가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모르는 글자를 물어보는 모습도 마냥 귀여웠다. 역시 이야기가 재미있으면 알아서 책을 읽는구나... 또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신비아파트 시리즈를 영상으로 보는것도 즐겁지만, 책을 통해 그림을 보면서 읽는다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영화를 먼저 보고 책으로 읽거나,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다양한 문화경험들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으로 읽어보는 경험을 한 첫 책이라 아이에게 더 의미가 있는 책이라 고마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