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참 좋다

당신이 있어 참 좋다 -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 책
최윤석 저자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9월

<당신이 있어 참 좋다>의 지은이는 직업이 드라마 PD 이며, 조연출 때를 포함해서 40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드라마 PD의 삶은 어떤 삶일까? 궁금증이 있었고, 그 궁금증 때문에 책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책 표지 그림부터 책 속에 글자체, 목차,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까지 지은이의 따뜻함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사는건 모두들 힘들고 고됨에 연속이다. PD라는 직업은 수월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나의 큰 착각이었다. PD도 참 고되고 힘든 직업이구나..느꼈다. PD라는 직업에 실체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져있다. 쉬운 일이라는게 세상에 없구나.. 깨닫게 된다.

나의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들도 있었다. 최윤석 작가는 아버지를 참 사랑하는 분이라는게 느껴졌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미안함이 책 속에 가득 했다. 작가의 아버지도 표현은 서투르지만, 속은 정말 따뜻한 분이구나..생각되어진다. 아버지 이야기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울컥하기도 하고, 눈물이 날뻔 했다가 겨우 참으며 책을 넘겼다. 부모가 자식을 향한 사랑이란,,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피부로 느껴졌다. 그 드넓은 사랑을 어떻게 감히 알 수 있을까.....

책을 읽다가 통쾌하게 웃음을 선물 해 주는 부분도 많았다. 책 읽다가 이렇게 까지 배꼽 잡고 웃는건 정말 정말 오랜만이다. 최윤석 작가는 PD를 안했으면, 개그맨을 했을 가능성이 다분한 분이다. 나는 코로나 걸리고 한동안 몸이 아파서 웃을 일이 없었는데, 웃음을 선물 해 주시니 참 감사하다. 에세이로도 이렇게 깔깔 웃게 되는구나.. 싶다. 지금 다시 그 페이지를 읽어도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웬만한 개그프로그램 보다 웃기다. 웃고 싶은 분들은 <당신이 있어 참 좋다>를 적극 추천 드린다.

드라마 PD 에세이라서 그런지 연기자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TOP을 찍는 연기자들은 정말 내공이 대단하다는 것도 또 한번 느꼈다. 그리고 TOP은 그냥 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 수가 있었다. 연기자가 PD를 다독여주고, 용기주는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다. 책 속에 등장한 연기자를 좋아했지만, 이 책을 읽으니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저런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PD라는 직업 속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웃음도 주고, 가슴 먹먹한 감정도 느끼게 해 주는 에세이다. 오랜만에 가슴으로 웃고, 가슴으로 울게 한 글이라 한동안 꽤 생각이 날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책도 꼭 읽어 보고 싶다. 기대 200%다. 또 최윤석 작가의 다음 드라마 작품이 기대 된다. 이 책을 읽고 그의 인생을 응원함과 동시에 나의 인생 또한 나 스스로 응원 하게 된다.

치즈는 내 친구

치즈는 내 친구 ㅣ 맑은아이 14
나은경 지음, 홍찬주 그림 / 맑은물 / 2022년 8월

<치즈는 내 친구>는 심심한 고양이 치즈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동네건 한마리 쯤은 볼 수 있는 고양이 모습이다.

아이도 몇일 전에 길에서 만난 고양이라며 반가워했다.

엄마와 함께 놀고 싶은 치즈는 엄마가 함께 놀아주지 못하자 "미워"하며 집 밖을 뛰쳐 나간다.

심심한 치즈는 흰색고양이 단비에게 함께 놀고 싶어 화들짝 놀래켜 주었다. 단비는 놀라서 몸을 떨고는 달아나버렸다.

치즈만의 방식으로 단비에게 같이 놀고 싶어서 잘 보이고 싶어서 다양하게 행동했지만, 모든 행동에 단비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었고, 단비는 소리까지 지르며 달아나 버렸다.

치즈는 단비 입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았고, 단비가 슬퍼보이고 지쳐보인다는걸 눈치 챌 수 있었다.

치즈는 까미 때문에 난처해하는 단비를 도와주었고, 치즈는 뿌듯함을 느꼈다.

길을 찾고 있는 단비를 도와준 치즈는 단비가 기뻐하는 모습에 기분 좋음을 느꼈다.

친구를 만들고 친해지기 위해서는 친구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 부터가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친구에게 행동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마음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세상에 태어나 유치원이라는 첫 사회생활을 하고, 처음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는 유치부 아이들에게 추천 하는 책이다.

책 속 그림들도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접 할 수 있는 길거리들의 모습이라서 더 친근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욕심꾸러기 삼각형

욕심꾸러기 삼각형 ㅣ I LOVE 그림책
마릴린 번스 지음, 고든 실베리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교사로 일하고, 수학교육전문가 마릴린 번스의 책이다. 아이가 최근에 도형을 좋아하고, 다양한 도형 그리기에 푸욱 빠져있어서 이 책을 읽어주니 엄마의 예상은 적중! 아이가 두 눈을 크게 뜨고 도형 그림들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이야기와 도형 그림 속으로 빠져버린다.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원까지의 개념이 나와 있다. 건조하게 개념만 설명 되어있는 문제집 보다 이야기 속에서 개념을 설명해서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도형이 변할 때마다 우리생활에서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다양한 예시로 설명되어 있어서 참 좋았다.

변 하나와 각 하나를 더 가졌을 때 도형의 변화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변하나 각하나' 표현이 여러번 반복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었고, 그 의미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짚어 준다는 점이 좋았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변과 각의 용어를 아이들 시각으로 잘 전달되어지는 책이다.

맨 뒷장에는 이 책을 함께 읽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전달하는 수학 이야기가 나와있다. 어렵고 고차원적인 도형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했는지 설명 되어있다. 부모님과 선생님께서는 맨 뒷 부분의 글을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그림책 이야기를 전달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

도형을 좋아하는 유치부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며, 유치부 아이들이 읽기에 글밥도 적당하다. <욕심꾸러기 삼각형> 그림책 속 도형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스케치북에 따라 그리기 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허공당 혜관 지음 / 파람북 / 2022년 9월

마음이 고요 해 지고, 편안해지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절이고 자주 방문하는 절이 합천 해인사라서 그런지 이 책이 더 정감있게 다가왔다.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저자 허공당 혜관 스님의 첫 수행 시작이 바로 합천 해인사라고 한다. 내가 거닐었던 그 곳을 허공당 혜관 스님께서도 거닐며 수행 하셨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의 매일 같은 생활을 되풀이하다가 일생이 끝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매슬로의 이론이 잠깐 언급되는데, 매슬로 이론도 3차원적인 삶 안에서나, 윤회계 속의 순간적인 만족일 뿐이며, 설령 만족한다고 하더라도 그때그때 일뿐이기에, 그 만족의 끝은 하나같이 허망한 갈증만을 안고 절망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일 뿐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인간의 삶에서 만족은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님은 나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잘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세상에서 '적당히'라는 말만큼 어려운 말이 또 어디있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어렵지만, 옳고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는 삶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모든 만물은 시간이 지나면 오염되고 부패하듯, 진리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오염되어 간다'는 옛 말씀처럼, 부처님 말씀 또한 잘못 전해져 왔거나, 불필요한 수준을 넘어 오히려 해로운 내용까지 덧붙여져 온 부분이 있다고 스님은 전한다. 부처님과 가장 가까운 불교 경전, 불교학자가 저술한 아함경만으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여 성불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경전 한권을 다시 한번 더 공부 해 보고 싶다.

약간은 어려운 불교 교리를 쉽게 풀어 쓴 부분에서 스님의 배려를 느끼게 된다. 종교가 불교가 아니더라도 편안하게 읽히게 되는 책이라 생각 된다. 또한 스님의 삶 속에서 에피소드를 통해 부처님 말씀과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스님의 지혜에 감탄을 자아낸다. 절이 아닌 곳에서도 부처님의 뜻을 생각할 수 있고, 그 뜻에 맞게 수행할 수 있구나.. 깨닫게 되었으며, 허공당 혜관 스님처럼 똑같이는 되지 못하겠지만, 일상 생활에서 스님처럼 작은 수행자의 역할을 하며 한걸음 한걸음 내 딛고 싶어지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장의 촉

사장의 촉 - 대한민국 사업 성공 신화에서 뽑아낸 경영의 진수
이기왕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2년 9월

이 책은 하림에서 근무하는 16년 동안 노하우를 정리 해 놓은 비법서다. 사장이 성공을 위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서 <사장의 촉>이라는 제목을 정하였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업 초기에는 동물적 감각과 멘탈로 사업을 진행 시킬 수 있지만, 10년 넘게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시스템,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때마다 이 책에 나온 목차 내용처럼 사장은 경영, 사람, 돈, 미래, 위기를 읽는 촉을 지녀야 하며, 이 책에서 차근차근 세세하게 설명 해 놓았다. 이 책은 중소기업 대표님들과 임원들이 무조건 읽고 넘어가야 될 책이라 생각 된다. 기업을 처음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용어로 친근한 예시를 들어주니 이해가 쉽게 되는 책이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고 외침은 직원들에게는 마음에 감동만 줄 뿐 오래가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고 그 이상의 시장을 확보해 큰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데이터가 필요하고, 숫자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작가는 강조하며 말한다.

"경영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경영은 최고경영자의 동물적 경영 감각과 의지, 그리고 결단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경영은 관리라는 과학적 시스템 속에서 완성 된다는 점도 김홍국 회장의 중요 경영마인드라고 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올바른 방향감각과 업무의 올바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경영시스템은 경영자에게 나침반도 같은 것이므로, 시스템의 도입과 실행이 최대한 빨리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경영의 1단계 목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또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여, 못하는 부분은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부분을 집중해서 교육시켜라는 부분도 와닿는 부분이었다. 그 사람의 달란트를 찾아 그에 맞는 일을 시키는 일도 사장의 역할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직원들 스스로 애착과 책임감을 느끼고 하는 일은 강요에 의해 억지로 하는 일의 6배 높게 나타난다는 데이터가 놀랍기도 하고, 자발적인 부분의 힘이 이렇게나 중요하구나.. 깨닫게 되는 부분이었다.

마케팅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마케팅은 제품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민들어진 이후까지도 계속해서 실행되는 것이고, 회계팀과 경리팀마저도 마케팅적 사고로 무장하게 만들라고 강조하는 부분이 신선했다. 마케팅은 마케팅 부서에서만 맡아서 진행 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고객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디테일의 힘을 가진 조직원들로 똘똘 뭉친 회사가 망할 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을수록 중소기업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 시키려는 많은 대표님과 임원들, 직원들에게 필요한 엑기스만 녹여놨구나... 감탄의 연속 이었다. 중소기업 1-3년차 대표님들은 꼭 읽어야 될 입문서이고, 기업의 시스템을 위해 적용할 내용이 무궁무진 했다. 대표와 임직원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첫번째 책이 되기를 희망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