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시 2026 -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 내는 해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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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도시 2026』은 도시의 오늘과 미래가 궁금한 이들에게 가이드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평소 건축과 도시를 좋아했지만, 도시 계획과 부동산 논리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부동산은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기초 체력이 부족하다 보니 개발과 투자, 수요와 공급에 관한 정보를 접해도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어느 순간 저 자신도 모르게 시장 논리에만 휩쓸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 표지에 적힌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내는 해’라는 문장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도시를 둘러싼 이슈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구조를 짚고, 2부에서는 이를 지역별 사례에 적용해 살펴봅니다. 책에서 중요한 도시 인프라로 철도를 다룹니다. ‘역세권’이라는 말이 만들어내는 기대와 착시를 함께 짚으며, 앞으로 수십 년간 철도가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지 담담한 시선으로 내다봅니다. 미래 도시를 이야기할 때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을 경계하게 만드는 조언들이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변화하는 도시의 맥을 짚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가제본을 읽고 난 후 도판이 궁금해져서 정식 출간본까지 구매했습니다!


#열린책들 #한국도시2026 #김시덕 #가제본서평단 #도서추천 #블랭크서평단


+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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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닝 프로그램스 - 프로그램으로서의 디자인
카를 게르스트너 지음, 박재용 옮김 / 안그라픽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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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 인문서입니다.

이 책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모두가 읽어 마땅합니다. 책을 처음 받아 들고 무척 놀랐는데,

⁉️ 무척 얇지만, 무수히 많은 생각과 과제를 남긴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 뺨치는 분량이라는 점,

🚫 오늘날의 책에서 경험하는 ‘편리함’을 거스르는 포인트가 어찌나 많은지,

∞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고민은 시간을 초월하기에

작은 글씨와 익숙하지 않은 외관에도 불구하고 더듬으며 읽게 됩니다.

🔖 p. 14 “프로그램 디자인하기. 이것이 무슨 뜻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왜 이렇게나 어려울까?”

🔖 p. 3 “중요한 건 형태가 어떠한 질서나 공식을 준수해 그 외양을 갖춰야만 한다는 점이다.”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곧 해결책의 일부라고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 문제를 정의하고 설명하고,
📝 문제를 풀기 위한 선택과 과정을 정리하기에,
⚙️ <디자이닝 프로그램스> 자체가 프로그램이 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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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 - 끝나지 않을 몸짓 현대 예술의 거장
마리온 마이어 지음, 이준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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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이 신간을 발견했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뻤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의심하게 되었죠.
이 책의 글자들은 과연 피나를 묘사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불행히도 피나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그녀의 몸짓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강의 슬라이드에서 스치듯 지나갔어요. 무대를 찍은 사진은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았고, 흔히 볼 수 있는 현대무용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게 된 건 같은 해 개봉한 영화 <피나> 덕분입니다. 흙에서 뒹구는 사람들, 머리카락과 드레스를 붙잡힌 채 내달리는 여자, 물바닥 위로 몸을 던지는 남자. 상식적이지 않은 연출로 가득 찬 무대와 영화는 눈과 마음에 계속 잔상으로 남아 떠돌았죠.

지금은 절판된 을유문화사의 <피나 바우쉬-두려움에 맞선 춤사위>는 실제로 탄츠테아터 부퍼탈의 공연을 보지 않았더라면 읽지 못했을 겁니다. 텍스트나 이미지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라서요.
그렇다고 이번에 새로 출간된 <피나 바우쉬-끝나지 않을 몸짓>이 그녀를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적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작업을 말로 옮기는 것을 얼마나 불편해했는지, 그렇게 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그리고

“언젠가 그녀는 만약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었더라면 자신은 결코 안무를 할 필요가 없었을 거라고 밝힌 적이 있었”으니까요.

이 책은 피나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남긴 말과 탄츠테아터 부퍼탈 무용수들의 인터뷰는 피나와 탄츠테아터를 이해하는 중요한 힌트가 되거든요.
피나가 낯선 친구에게는 영화 <피나>를 보여주고, 헤어지는 길에 이 책을 손에 쥐어 주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에게 피나의 몸짓이 닿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계절이 바뀌는 이때, 귀한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 본 글은 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새로운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고, 본래는 절망감에서 나 자신을 위한 무엇인가를 만드는 걸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무를 만들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라, 유일한 목적은 원래 춤을 추고 싶었다는 거였습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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