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닝 프로그램스 - 프로그램으로서의 디자인
카를 게르스트너 지음, 박재용 옮김 / 안그라픽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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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 인문서입니다.

이 책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모두가 읽어 마땅합니다. 책을 처음 받아 들고 무척 놀랐는데,

⁉️ 무척 얇지만, 무수히 많은 생각과 과제를 남긴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 뺨치는 분량이라는 점,

🚫 오늘날의 책에서 경험하는 ‘편리함’을 거스르는 포인트가 어찌나 많은지,

∞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고민은 시간을 초월하기에

작은 글씨와 익숙하지 않은 외관에도 불구하고 더듬으며 읽게 됩니다.

🔖 p. 14 “프로그램 디자인하기. 이것이 무슨 뜻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왜 이렇게나 어려울까?”

🔖 p. 3 “중요한 건 형태가 어떠한 질서나 공식을 준수해 그 외양을 갖춰야만 한다는 점이다.”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곧 해결책의 일부라고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 문제를 정의하고 설명하고,
📝 문제를 풀기 위한 선택과 과정을 정리하기에,
⚙️ <디자이닝 프로그램스> 자체가 프로그램이 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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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 - 끝나지 않을 몸짓 현대 예술의 거장
마리온 마이어 지음, 이준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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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이 신간을 발견했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뻤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의심하게 되었죠.
이 책의 글자들은 과연 피나를 묘사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불행히도 피나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그녀의 몸짓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강의 슬라이드에서 스치듯 지나갔어요. 무대를 찍은 사진은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았고, 흔히 볼 수 있는 현대무용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게 된 건 같은 해 개봉한 영화 <피나> 덕분입니다. 흙에서 뒹구는 사람들, 머리카락과 드레스를 붙잡힌 채 내달리는 여자, 물바닥 위로 몸을 던지는 남자. 상식적이지 않은 연출로 가득 찬 무대와 영화는 눈과 마음에 계속 잔상으로 남아 떠돌았죠.

지금은 절판된 을유문화사의 <피나 바우쉬-두려움에 맞선 춤사위>는 실제로 탄츠테아터 부퍼탈의 공연을 보지 않았더라면 읽지 못했을 겁니다. 텍스트나 이미지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라서요.
그렇다고 이번에 새로 출간된 <피나 바우쉬-끝나지 않을 몸짓>이 그녀를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적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작업을 말로 옮기는 것을 얼마나 불편해했는지, 그렇게 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그리고

“언젠가 그녀는 만약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었더라면 자신은 결코 안무를 할 필요가 없었을 거라고 밝힌 적이 있었”으니까요.

이 책은 피나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남긴 말과 탄츠테아터 부퍼탈 무용수들의 인터뷰는 피나와 탄츠테아터를 이해하는 중요한 힌트가 되거든요.
피나가 낯선 친구에게는 영화 <피나>를 보여주고, 헤어지는 길에 이 책을 손에 쥐어 주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에게 피나의 몸짓이 닿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계절이 바뀌는 이때, 귀한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 본 글은 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새로운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고, 본래는 절망감에서 나 자신을 위한 무엇인가를 만드는 걸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무를 만들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라, 유일한 목적은 원래 춤을 추고 싶었다는 거였습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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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2명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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