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 우리가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리카 산체스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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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너무나 솔직하게 써내린 글에 놀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솔직함에 반해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에리카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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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시프트 - 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의 동력이 되는가
벤 라말링검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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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습격 - 모두, 홀로 남겨질 것이다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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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가 팽배해진 사회가 되었다. 예전에 알던 '다 함께의 사회'는 잊혀진지 오래고 모두가 '자기 자신의 생존'만을 생각하는 사회가 도래하였다. 사회가 발전한 들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으랴. 자기 자신만 생각하지만 인간은 본디 사회적 동물이라, 본능적 부분에서 충족되지 않아 생기는 외로움이 문제로 제기되었고 영국에서는 최근 이를 중요한 문제로 받아들여 '외로움부 장관'을 신설하였다.

모든 부서와 협력하여 외로움이 야기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외로움부'가 G7의 국가 중 한 국가에서 나타내는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즐길 거리는 많아졌다. 모두의 손에 있는 휴대폰은 실시간으로 흥밋거리를 찾아 헤맬 수 있게 바꾸었으며, 우리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알고리즘으로 뜨는 취향저격의 콘텐츠에 맹리 하트와 좋아요를 누른다. 하지만 우리는 외롭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전작 '새로운 가난의 시대가 온다'를 통해 사회 문제를 새로이 접근한 저자 김만권은 이번 외로움의 원인으로 '젊다는 것, 혼자 산다는 것, 소득이 낮다는 것' 3가지를 꼽는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모두가 혼자인 사회를 우리는 맞았지만 마시크를 벗었음에도 우리는 외롭다. 젊은이들이 맞이한 새로운 사회가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그랬을 텐데, 그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한 모든 것을 가졌따고 생각했지만, 눈 떠보면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시간이 지나있고 다른 것을 해보려 하지만 에너지가 없는 현실에 좌절해서 포기한다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유거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외로움의습격 #김만권 #혜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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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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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이 혹은 어른이. 어른이지만 아이같은 행동을 하는 이들을 일컫어 그렇게 부르곤 한다. 어렸을 적 우리는 누구나 다 어른이 되었을때의 환상을 가지며 커오지만 막상 어른이 되서 만난 세상은 녹록치 않다. 교과서에서 배운 세상과는 전혀 다른 정치와 수싸움이 판을 치는 사회, 다같이 함께 하는 사회는 커녕 나 혼자 잘살면 장땡인 사회. 그런 사회에서 어른들은 어렸을 때 누려왔던 보호막이 사라진 채 '존버'한다.

그래서일까 심리상담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아마 세상에 외로운 어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누구나 꿈꿔왔던 어른 판타지. 어른이 되면 다 괜찮아진다고 들으며 커왔던 우리가 만난 괜찮지 않은 세상. 이 책은 그런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오는 이들을 위한 글들의 모음이다.

저자인 이경희 소장은 20년간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여러 사례를 접해왔다. 위인전 보다 이웃의 이야기가 더 공감되듯이, 이론 속 이야기들보다 저자가 읊어낸 사례들이 힘을 준다. 우리가 배워왔던 어른은 완벽한 인간상이지만,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비워내고, 내려놓음으로써 다른 것을 바라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말이야 쉽지, 그 누가 그걸 쉽게 행할까.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책을 놓지 못하는 것은 위로가 필요한 우리 안에 또 다른 자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연말, 2023년 한해를 누구보다 바쁘게 달려온 이라면 한 번 쯤 쉴틈을 통해 내년은 내려놓고 다양한 것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원한다면 추천할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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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차별 - 취재 중에 만난 차별과 혐오의 얼굴들
전혼잎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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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6년차,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여직원'이다. 처음엔 남초부서에 여자가 들어왔다고

걱정하는 말이 절반 이상이었고, 중반엔 여자가 와서 일꾼이 없어졌다는 의미였으며, 마지막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최근에 듣고 있다.

여자, 그 단어는 심플하면서도 많은 수식어를 갖고 다닌다. 꼬리달린 그녀, 맞담배 피는 그녀, 치맛바람의 그녀.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많은 그녀들이 계시다. 나 역시 그녀들의 뒤에서 수군덕 대는 한 사람이었고 그녀들의 수군덕거림의 대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깨닫는다. 그 역시 무의식적인 차별이었음을.

꼬리달린 그녀가 일을 잘하는 것은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우리 회사의 맞담배녀는 '베짱도 좋다'는 직원들의 수식어가 붙었으나, 일 하나는 기깔나게 잘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어딜가든 맞담배녀가 될 것이다. 여자는 차를 타야하고, 담배는 금녀의 공간인 흡연실에서 금지일테니까.

그래서일까. 작가가 읊어내리는 여러 사례 속 주인공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끼부리며 정보를 얻어내기 쉬울거란 동기의 빈정거림, 성폭행 사건을 보며 여자가 여지를 줬겠지라는 뒷 말들. 언제부터 이 사회에서 여자에 이렇게 수식어가 많았을까.

기성세대가 구축한 사회체계에서 요즘의 '요새 아이들'은 '남녀차별이 없는 성평등한 사회'를 배우며 자라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상은 여전히 남성 우선이고, 여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야 하며, 여자의 적은 여자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 수 있겠으나 다른이들에겐 끼부림이고, 선을 넘는 행위이고, 여지를 줘버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 그 행동을 인식하는 판별기준을 만든 사회는 암묵적으로 우리에게 차별을 가르친 것이다.

성 문제 외에도 작가는 여러가지 사회적 차별을 다룬다. 외국인 노동자를 바라보는 문제 역시 인상깊다. 우리는 그들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지만, 우리 역시 다른 나라에서 우리가 바라봤던 그 '눈'으로 시선을 받고 있음을. 뉴스에서 나오는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선 분개하면서, 우리가 해오는 'oo인'이란 단어는 차별이 잠재되어 있는 말임을 우리는 왜 몰랐을까.

전혼잎 작가. 기자인 그녀는 직업답게 필력이 깔끔하다. 간결한 문장들 속에서 메세지를 던진다. 우리가 해왔던 행동, 그러한 수식어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지나왔던 발걸음들이 가장 당연한 행동이었지만, 가장 보통적인 반응들이었지만, 알고보면 가장 차별적인 행동이라고 메시지를 던진다. 급격하게 발전해버린 한국의 사회속에 내실의 발전이 문제되는 이 시점, 저조한 출산율로 인해 이주 노동민에 대한 뉴스의 빈도가 높아지는 이 시점. 속도는 비록 늦더라도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다시 한 번 생각을 가다듬어야 할 이 시점에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글이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가장보통의차별 #전혼잎 #느린서재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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