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평전

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인간의 조건', '전체주의의 기원'. 그녀의 저작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하지만 벽돌책과 어려운 전개로 포기를 고민하게하는 글들이 많다. 그러기에 그 글을 집필한 작가 '한나 아렌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글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녀를 만나봐야할 것 같았다.

그녀는 시인이었고, 저널리스트, 철학자, 그리고 여자였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말이 있다면 그녀의 인생은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로 표현할 수 있달까.

시대의 걸작은 시대의 비운과 함께하는 것인지, 그녀의 유년시절은 평탄치 않았다. 아버지는 일찍 병으로 죽었고, 러시아계 유대인은 그녀에게 고난을 주었으며, 두번의 세계대전에서 '유대인'이란 글씨는 죽음의 고비를 넘기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사랑했다. 어머니인 마르타는 '유대인으로써 질척을 받는다면 유대인으로써 맞서싸울것'을 주문했고, 어머니의 끊임없는 교육은 한나를 옛철학부터 현대 철학까지 여러 글들을 탐독함으로써 그녀를 생각하게 했다.

'아모르문디'. 세계를 사랑하라. 평생 근의 화두였던 이 5글자를 통해 그녀가 얼마나 사랑에 충만한 사람인지도 볼 수 있다. 인간의 낙관적인 생각의 힘과 세속적인 현대 사회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이 역시 세상을 사랑했기에 오히려 직설적인 비판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시작은 그녀의 초기 논문 주제가 '사랑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임에서 예견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다루지 않았던 사랑과 아우구스티누스를 연결시킴으로써 그녀의 사상의 발전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인생을 되돌아봤지만 아직도 그녀의 글은 어렵다. 다만, 어떤 시대적 상황에서 위대한 글들이 태어났는지 감히 짐작할뿐. 하지만 한나 아렌트라는 인간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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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친코 이후 우리나라를 다룬 이야기들이 많은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이민진 작가의 다른 이야기,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부터, 'H마트에서 울다', '사금파리 한조각' 등, 한국 특유의 정서를 다은 이야기들은 세계에서 이름을 날렸고, 여기 그 또다른 이야기가 있으니 '작은 땅의 야수들'이다.

예전 어디에선가 우리나라가 '토끼모양'을 한 나라라고 배웠던 적이 있다. 블라디보스톡 방면으로 난 길쭉한 땅은 토끼의 귀요, 서해로 난 곶은 토끼의 앞발이라는 이야기. 이 것이 '식민사관'에 기인한 교육임을 알고나서 들은 이야기는 우리가 발딛인 이 곳은 '호랑이의 나라'라는 것이다.

사극 속 한번 씩은 등장하는 호랑이는 민초의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우리와 함께한 동물이기도 하다. 전래동화에서 등장한 호랑이들은 무섭기도 하지만 의를 나누느 형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이 이야기의 도입에서 나타는 호랑이도 마냥 무서운 존재는 아니다.

한겨울, 산속에서 길을 잃은 일본군들을 노리던 호랑이에게 '멈춰'라며 팔을 벌린 사냥꾼으로 부터 모든 인연은 시작된다. 그를 살려낸 야마다 겐조는 사냥꾼에게 '담뱃갑'을 주었고, 일본군의 통역을 하던 이는 총을 맞아 명을 달리하였으나 사냥꾼은 살아남게 된다. 죽은 이의 시신을 거둔 사냥꾼에게 평양 기생 은실은 자신의 정인으로 부터 받은 반지를 건네게 되고 이 반지는 돌고돌아 여주인공 옥희에게 온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는 열 손가락 안에 모든 이들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담뱃갑과 반지를 매개체로 엮인 이들은 모두가 '야수'였다. 식민치하,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이들은 모두가 각자의 기준에 맞춰 살아남고자 노력했고, 사랑했고, 슬퍼했다.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인물들의 삶 중 평탄한 이는 그 하나도 없으나 그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다만 살아내려 노력하고, 숨죽인다. 서두의 언급했던 다른 이야기들이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면, 이 이야기는 당대를 살아냈던 '야수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처절하지만 용감하게 살고 기품을 잃지 않는 모습이 호랑이를 닮아서일까, 작은 땅의 야수들. 제목의 울림이 멈추지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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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사이클

돈의 사이클 - 불황에 공부하고 호황에 버는 반복의 법칙
이재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흥망성쇠. 달이 차면 기운다. 기승전결.

누구나 '차면 기운다'는 맥락의 문구들은 여럿이 있다. 경제 역시 코로나로 인한 양적완화는

각국의 긴축을 불러일으켰고, 3000을 찍던 코스피는 하락하고 있으며, 메인뉴스에는

몇억씩 투자해서 몇억씩 손실을 보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사람의 심리가 이럴때 손절해서 조금이나마 지켜야지 하는데, 손절 역시 쉽지 않은 마당에 코스피 3000이 언젠가

돌아오겠지란 마음으로 경제의 흐름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고 싶다면

쉽게 읽힐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100자평]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
토마스 불핀치 지음, 손길영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0월

원전의 뛰어남을 토마스 불핀치는 어떻게 해석해 냈을지 궁금하다!

[100자평] 머니 파워

머니 파워 - 경제적 독립을 위한 보도 섀퍼의 멘탈 코칭
보도 섀퍼 지음, 박성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9월

전작 ‘열두살에 부자가된 키라‘에서 멈췄다면, 이제 보도섀퍼는 32, 42살 혹은 그 누군가가 되어버린 우리에게 다시한번 경제적 독립을 위한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