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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창세이래 인간에게 붙은 많은 수식어와 관계중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만큼 많은 이가 있었을까. 5G를 넘어 6G를 바라보고, 손에는 혹시라도 정보를 놓칠세라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고,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좀 더 빨리, 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부지런히 살고 있다. 그래서 일까 많은 이들은 그 속도를 따라잡으려 노력하다가 포기를 선언하기도 한다.
관계도, 사회도, 스스로도 너무 많은 것을 이룩해야 인정받는 현대사회. 그야말로 모든 것에서 과부하가 걸린 '과부하시대'다. 저자인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역시 이런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미래의 건강을 당겨다 쓰는 현실'이라 일침을 놓는다. 세상에, 미래의 건강을 담보잡은 지금이라니 이보다 더 완벽하게 지금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문장이 있던가.
나 역시 육아와 회사에 과부하가 걸린 지금, 내 상황때문이어서일까 아니면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성원이어서일까, 저자의 필력때문일까 과부하시대를 맞이하여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을 읊는 저자의 글을 쉽게 읽힌다.
어떤 부류의 자기 계발서들은 수면을 줄이고, 아침에 일어나고, 하나의 몰입해야 하는 것을 일종의 성공 방정식으로 여겨 읽기가 꺼려졌었다. 사람이 1000명이면 살아가는 방식도 1000가지일텐데 성공 수식을 과연 세울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사회는 이런 '성공방정식'을 따르는 사람들이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등식이 성립됬고,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은 잠을 줄이고,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라.' 왠 클리셰적인 문구라고?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요즘 사회에서 제일 어려운게 아닌가 싶다. 시간이 날때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서핑은 하지만 휴대폰을 끄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은 과연 몇 분이나 될까.
'자신을 들여다 보고' '강박을 내려놓기'. 저자가 강조하는 두 가지 방식은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도 있지만, 정말 필요한 부분이기에 오히려 와닿고 어렵게 느껴졌다. 과연 내가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지금만 살것이 아닌 앞으로도 살아갈 우리라면, 휴대폰은 내려놓고 종교를 갖든, 무엇을 하든, 스스로를 살피는 시간이 필요한 때임을 다시한번 자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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