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 경계 위의 방랑자 클래식 클라우드 31
노승림 지음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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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많은 작곡가들은 수식어를 갖고 있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악동 베토벤. 고전파 음악가들이 주로 이루긴 하지만 그들의 뒤를 이어 낭만주의에서 현대음악의 '경계'에 있던 자가 있었으니 바로 구스타프 말러이다.


구스타프 말러는 음악사에서의 위치도 그렇지만 스스로의 인생역시 경계인이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보헤미안으로, 독일인 사이에선 오스트리아인으로, 세계에서는 유대인으로, 어디에서나 이방인이고 환영받지 못한(p.11~12)'삶을 살아온 구스타프 말러는 유년시절 마저 불안했다.


사업수완은 좋았으나 선술업을 하며 폭력을 일삼은 아버지, 그로부터 1년에 1명씩 자식을 출산하느라 쇠약해진 어머니, 자신 밑의 동생들. 말러의 시작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현실의 무게를 견디기에는 말러는 어렸고 그에게 탈출구는 이홀라바의 숲으로 가 몽상을 하는 시간이었다.


더군다나 시대 마저 우울했다. 전쟁과 전염병이 창궐하던 시대, 죽음은 그들에게 익숙한 존재였다. 말러역시 형제의 절반이 먼저 세상을 떠났으니 오죽하랴. 심지어 그는 자신의 첫딸을 죽음으로 먼저 보낸다. 삶과 죽음이 이면이 아닌 동등한 선상에서 존재하던 시대. 말러에게 모든 것은 경계로 나누어졌고 그 자신은 경계선상에서 줄을 타고 있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발고, 베토벤의 음악은 웅장하다. 작곡가마다 다르지만 음악을 들으면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말러는밝기도, 슬프기도 하다. 그 자신의 이런 성장배경이 음악에 투영되서 그런것일까. 그렇다고 말러의 음악을 들었을때 쓸쓸하지많은 않다. 그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모든 것을 포용해내어 음악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일까.


말러의 곡을 좋아한다면, 혹은 말러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작고가의 삶을 쫓아가는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 31번째 '말러x경계위의 방랑자'는 부제가 나타낸 의미를 쫓으며 말러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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