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스라이팅이라고? - 좋아한다고 다 참아야 하는 건 아냐 ㅣ 혼자서 3
안드레아 마르티네스 지음, 신타 아리바스 그림, 김영주 옮김 / 오유아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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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폭력'이라고 하면 물리적인 상처나 거친 언행만을 떠올리잖아요. 그러나 인간관계, 특히 가장 가깝고 친밀해야 할 연인이나 친구,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파괴적인 통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은밀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느정도가 폭력이 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한다고 다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니야" 문구처럼, 이 책은 우리가 사랑이라는 이름 혹은 관계라는 울타리 안에서 무감각하게 견뎌왔던 통제와 학대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더라고요.

 

관계 속 학대가 얼마나 다양한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지 보여주더라고요. 특히 '데이트 폭력'에 대한 설명은 개인적으로 인상깊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단순히 낯선 이의 범죄와 달라서, '좋아하고 믿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이를 알아차리기도 힘들고 벗어나기는 더더욱 어렵겠더라고요. 상대방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앞선 나머지 폭력적인 신호나 부당한 대우에 눈을 감아버리게 되고, 심지어 "내가 뭔가 잘못해서 그런가 봐"라며 그 원인을 자기 탓으로 돌리게 만드는 심리적 올가미가 작동되더라고요. 가스라이팅과 폭력이 피해자의 자존감을 어떻게 서서히 무너뜨리는지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또한 에마와 레오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관계가 어떻게 병들어 가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다정함과 친절함으로 다가왔던 연인이,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를 고립시키고 통제하려 드는 모습은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스라이팅의 단면이었습니다. 레오는 에마가 친구들을 만나거나 다른 일상을 보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누군가와 사귀면 그 사람하고만 있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에마를 죄더라고요. 에마 역시 자신이 레오를 화나게 만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자신의 학업이나 가족과의 시간조차 포기한 채 상대의 비위를 맞추는 악순환에 빠지더라고요. 이처럼 사소한 질투와 구속이 점차 '긴장이 쌓여가는 단계'로 접어들며 상대를 숨 막히게 조여오는 과정은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들더라고요. 이밖에도 '학대이자 가스라이팅'임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 있으니 혯갈리는 관계의 폭력과 가스라이팅을 직시할 수 있는데 매우 도움이되는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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