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인간 진화 대소동 - 엉뚱한 상상으로 배우는 인체구조
야나기타 리카오 지음, 우노키 그림, 정인영 옮김 / 아울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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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은 왜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을까? 만약 인간에게 파충류처럼 비늘이 생기거나, 깃털이 자란다면 어떻게 될까?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이 책은 기존의 다소 딱딱했던 인체 탐구 방식을 벗어나 위와 같은 엉뚱한 상상에 답을 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더라고요. 단순히 "인간의 피부는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한다"라는 사실을 주입하는 대신, 책 속 만화 에피소드에서는 "만약 인간의 피부를 비늘로 바꾼다면 어떨까?"라는 가상의 상황을 만화 속 캐릭터들이 비늘을 얻어 물속을 가볍게 헤엄치고 나무를 타며 상처가 나지 않는 모습을 그리더라고요.

 

그렇지만 파충류의 비늘에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격렬하게 운동할 때 발생하는 몸의 열을 배출하지 못해 결국 쓰러지고 말더라고요. 이처럼 "인간의 신체 구조에 다른 생물의 특징을 더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사고실험을 만화 형식으로 유쾌하게 연출함으로써, 인간이 가진 현재의 피부와 생리 기능이 얼마나 정교하게 진화해 온 결과물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하나하나가 오랜 진화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최선의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었지만 어른이 읽어보 무한한 호기심 대모험처럼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 장마다 있는 하단의 ‘더 알고 싶어! 뇌의 비밀’코너에서는 “생물의 뇌는 새로운 뇌로 바뀌어 진화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뇌 위에 새로운 뇌가 겹쳐지는 형태로 진화했다”라는 진화생물학적 사실은 매우 생소했었는데요. 인간의 뇌 속에 여전히 파충류나 초기 포유류의 뇌가 흔적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몰랐었거든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신기했습니다. 엉뚱한 상상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해 과학적으로 추론하며, 최종적으로 정밀한 지식을 전달하는 3단계 구조로 되어있어서 과학적 탐구 태도를 길러주는데 매우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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