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교수의 캠퍼스 - PROFESSOR Y’S CAMPUS, 개정판
함계순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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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봤을 때는 탐정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실물로 책을 받아봤을 때에는 양장으로 표지가 되어 있어서 책 제목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 간의 정서적 교감과 시대적 배경을 다채로운 서사로 풀어낸 500페이지 정도 분략의 소설이더라고요. 95페이지 '고은리 사람들' 파트에서 한국 여인 '유숙희'와 미국인 '데이빗' 사이의 다정하고도 아련한 대화가 그려졌는데요. 국 뉴잉글랜드 버몬트주 벌링턴이라는 아름다운 고향 동네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이빗과, 그의 눈언저리를 닦아주며 깊은 애정을 느끼는 유숙희의 모습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시대극 서사에 따뜻한 서정이 느껴져서 읽기가 수월했습니다. 특히 "순수한 젊은 영혼이 이 험난한 나라에 와서 군사훈련과 타국의 안위를 지켜주고 있다"라는 유숙희의 내면 고백은, 개인의 애정을 넘어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서로를 보듬는 인간적인 연민과 유대감이 느껴졌습니다.

 

'동아리 연극공연' 파트에 다다르면 분위기는 급전환되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 판결, 그리고 이에 반발하여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집회 장면이 매우 격정적인 어조로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저자는 탄핵 판결 당시 느꼈던 고통과 억울함, 구속 수감 과정에 대한 강한 비판적 시각을 서술하며, 매주 토요일 시청 앞 대한문 광장에 모여 탄핵 무효를 외쳤던 우국충정 시민들의 시위 현장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더라고요.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던 당시의 정황과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격앙된 심정을 인물의 시선과 서술을 통해 다른 시간으로 표현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같은 시선이 아니라 공감되지는 않았지만 뉴스에서 연일 나오던 모습이 어떤 생각으로 모인 사람인지 알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개인의 사적인 감정과 국가적·정치적 대형 사건들이 한 권의 책 안에서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개인들의 애환과 보수적 정치 지형에서의 뜨거운 목소리가 소설이라는 틀을 통해 표현된 책이더라고요.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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