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세포는 말한다
정완식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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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가 단순한 장기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쉼 없이 소통하는 정교한 '대화의 네트워크'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표현은 이 책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예컨대 공복 시 췌장 알파세포가 글루카곤을 분비해 간에 포도당 생성을 명령하고 지방 조직에 지방산을 분비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과정은, 미시세계의 세포들이 유기적인 생명 유지를 위해 수행하는 훌륭한 협업을 보여주더라고요. 또한 '착한 지방 호르몬'이라 불리는 아디포넥틴(adiponectin)이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자가포식(autophagy)과 항산화 회로를 활성화하는 메커니즘은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는데요. 그러나 내장 지방이 늘어나면 이 아디포넥틴의 목소리가 줄어들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여 세포가 대사 리듬을 잃는다는 설명은, 무너진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세포 수준에서 어떤 어려움을 느끼는지 직관적으로 알게 하더라고요.

 

특히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줄기세포 엑소좀(exosome)을 다룬 145페이지 내용인데요.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받는 엑소좀을 통한 무릎 연골 재생 사례를 들며, 저자는 이를 단순히 '조직의 물리적 재생'으로 바라보지 않더라고요. "건강한 세포가 아픈 세포에게 보내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대화의 복원"이라고 설명한 부분이 매우 독특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인간의 뛰어난 과학 기술조차 아직 나노 크기의 정보 꾸러미를 완벽히 통제하지 못하지만, 생명은 이미 처음부터 세포 간의 정교한 통신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 왔다는 저자의 통찰은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세포 간 통신은 몸 전체를 하나의 팀으로 유지하게 만드는 가장 본질적인 '공감 회로'이다." 라는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되었는데요. 우리의 몸은 단순히 아프면 약을 넣고 고쳐 쓰는 기계가 아니다. 세포 하나하나가 서로 공감하고 신호를 주고받으며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생명체 그 자체라고 이해되었습니다. 세포는 오늘도 조용히 당신의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고하니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내 몸속 수십조 개의 세포가 나누는 미세한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세포가 다시 건강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개념 이 책을 통해 배워보면 좋을 듯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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