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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책 제목이 매우 도발적인데요. 요즘 어떻게 살아야 옳게 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착하고 순둥순둥하면 일폭탄이 떨어지는 직장에서는 어느정도 지랄 맞을 준비는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인 호의나 순종을 미덕으로 여겨온 착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챙기고 남도 챙기는 균형감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는데요. 요즘 나르시스트와 가스라이팅이 문제잖아요. 세상이 그어놓은 경계를 무작정 받아들이는 대신, 내 삶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거절과 단호함을 발휘하는 법이 들어있으니 현대교양이라고 생각하시고 챙기시면 좋을 듯합니다.

책의 본문 중 특히 인상 깊은 대목은 2장 '밥줄 앞에서도 지랄맞을 용기'에 등장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다.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매달 엄청난 부와 명예를 안겨주는 거위를 얻는다면, 그 거위가 병이라도 걸릴까 봐 온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애지중지 돌볼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 거위는 대기업이라는 울타리, 혹은 조직 내에서 나를 대체 불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특정 업무, 즉 우리의 '밥줄'을 의미한다고 짚어내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종종 안정이라는 명목하에 밥줄을 지키느라 정작 주체인 자기 자신을 소모하고, 상처받으면서도 무조건 참아내는 우를 범하곤 하잖아요. 저자는 밥줄 앞에서도 스스로의 존엄과 경계를 지키는 단호함, 즉 '지랄맞을 용기'가 있어야 진정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3장 '억까 앞에서도 지랄맞을 용기'에 제시된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화는 단호함이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강인한 '생명력'에서 비롯됨을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1953년 고국 멕시코에서의 첫 개인전을 앞두고 다리 절단 위기와 극심한 건강 악화로 절대 침대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의사의 엄명을 받았음에도, 그녀는 갤러리 한가운데에 자신의 거대한 침대를 옮겨놓고 구급차 들것에 실려 전시장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침대에 누운 채 찾아온 손님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밤새 행사를 즐겼다고 하네요. 성숙하고 주체적인 태도로 자신의 일을 완성하는 것에 대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과도한 눈치 보기와 예의라는 이름의 수동성에 갇혀 정작 나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때로 타인의 기대를 저버리고 나만의 선을 단호하게 지켜내는 태도가 얼마나 필요한지 일깨워주더라고요. 밥줄을 지키느라 자존감을 갉아먹고 있거나, 세상의 억울한 상황 앞에서 속으로만 삭여온 분이라면 이 책이 숨통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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