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진화시켜 온 인간 서열의 본질을 24인의 지성인들의 시선을 빌려 흥미롭고 날카롭게 파헤친 책이라고 하는데요.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우리가 본능적으로 느끼면서도 쉽게 입 밖에 내지 못하는 권력과 위계의 메커니즘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있더라고요. 침팬지나 유인원에서 진화해 온 인간이기에 2026년에 말하기엔 껄끄럽지만 매우 동물적인 메커니즘이 이 책에 리얼하게 들어 있어서 꽤 쓸모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81페이지에 나와 있는 인간 서열을 이루는 두 가지 갈래 “지배와 위신”은 조지프 헨릭과 프란시스코 길-화이트의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이 지위를 얻는 방식에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갈래가 존재함을 설명하고 있더라고요. 힘으로 빼앗는 지위인 '지배‘로 위협하고 겁을 주며 자원을 쥐고 흔들어 상대를 굴복시키는 방식인데요. 이는 늑대나 침팬지도 아는 원시적이고 오래된 방식이며, 힘 있는 자가 위에 서고 약한 자가 따르게 되더라고요. 이와 대비되는 또 다른 축의 개념은 책 전체를 관통하며, 인간 사회가 단순한 물리적 폭력을 넘어 얼마나 복잡한 인정과 존중의 시스템으로 서열을 구축하는지 깊이있게 고찰하고 있습니다. 사람인데 어떻게 원시적인 지배만으로 서열을 교양을 이루겠어요. 나머지 방법들이 인간이기에 더 좋은 방법인듯합니다.

'엘리아스처럼 읽는 법' 파트는 사회적 규칙과 매너가 단순한 예절을 넘어 어떻게 인간을 통제하고 서열을 규정하는지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더라고요. "분노에 휩싸여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서류를 정확히 처리해 사람을 죽이는 체계가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죽이더라고요.“ 엄청 충격적이 었어요. 어떤 규칙 앞에서 이유를 댈 수 있는가, 누가 지키기 어려운가, 참으면 무엇을 얻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매너와 규범이 만드는 보이지 않는 경계와 대가를 명확히 자각하게 돕더라고요. 이 책은 단순히 서열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왜 이러한 구조에 집착하는지 객관적으로 직시하게 만드는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주제로 이루어진 교양서를 보기 드물게 만나서 매우 특이한 인상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서열의교양 #세계철학전집07 #유튜버이클립스 #이클립스 #지배와위신 #엘리아스처럼읽는법 #분노에휩쌓여사람을죽이는것보다 #한장의서류가더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