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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그림 상담소 - 소아과 의사가 들려주는 지친 마음을 위한 명화 처방전
장주희 지음 / 영진미디어 / 2026년 7월
평점 :
아이가 조금만 아프거나 열이 나도 부모의 마음은 온통 불안과 자책으로 물들잖아요. 장주희 소아과 의사가 지은 이 책은 이토록 지친 부모들의 마음을 명화를 통해 어루만져 주는 아주 특별한 내용이 담겨있더라고요. 소아과 의사가 지은 책이라서 더 의학적 전문성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의사분이 어떻게 예술까지 섬렵해서 이런 책을 썼나 신기합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따뜻한 위로와 깊은 통찰이 느껴져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는데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명화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시대적·의학적 배경을 부모의 마음으로 생생하게 풀어냈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본문에서 다루는 영국의 화가 루크 필즈(Luke Fildes)의 명작 《의사》는 아이를 향한 부모의 절실함과 의료진의 고뇌를 동시에 보여주더라고요. 창백한 아이가 누워 있고, 왕진 의사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이 1904년 무렵의 진료 장면은 최첨단 의학 기술이 없던 시대에 부모가 느꼈을 막막함과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간절함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부모로써 공감되는 그림 한 장으로도 옛날보다 지금이 났거나 그때나 지금이나 부모의 마음은 한결같다는 생각 등 많은 위안이 되더라고요.

또한, 안토니스 모르(Anthonis Mor)의 《그랑벨 추기경의 난쟁이》 같은 작품을 통해서는 예술 속에 담긴 인간의 존엄성과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는데요. 왜소증을 가진 인물과 위풍당당한 대형견(스패니시 마스티프)의 대비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짚어내는 대목은, 책이 단순한 육아 지침서를 넘어 인문학적 교양까지 채워주고 있어 더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며 막막함을 느끼거나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더라고요. 아이와 관련된 그림이 가득해서 그런 느낌을 받았나봐요. 의사의 차가운 진단서가 아니라, 명화가 건네는 따뜻한 눈빛을 통해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아이를 마주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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