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누가 왜 국경을 그은 걸까
마스다 유리야 지음, 한호정 옮김, 한승동 감수, 이케가미 아키라 해설 / 날(도서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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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0곳의 국경 현장을 직접 발로 누비며 국제정치의 이면을 생생하게 포착해 낸 저널리즘 도서이더라고요. 이 책은 단순히 지리적인 선을 넘어, 그 안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역사적 갈등, 그리고 영토와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의 치열한 이해관계를 흥미롭게 파헤치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세계화를 넘어서 이제는 자국주의적인 느낌으로 되어 가는 2026년 국경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되어서 이번 신간을 저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국경과 영토 문제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첨예한 사안인지 알겠더라고요.

 

107페이지에서 일본의 섬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일본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주 작은 섬이나 바위처럼 보이는 곳까지 콘크리트로 에워싸고 방파제 블록을 설치해가며 영토와 200해리에 달하는 배타적경제수역을 지키려 애쓰더라고요. 반면 중국은 이를 '섬이 아니라 바다의 바위일 뿐'이라며 주변 바다는 공해라 주장하고 자원 조사를 감행하는 등, 작은 바위 하나를 두고도 국가의 경제적 이익과 주권이 어떻게 충돌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남수단 내전에 파견되었던 일본 자위대의 '일보(활동 일지)' 파기 논란을 언급하며, 국가가 정치적 유불리와 위험을 숨기기 위해 정보를 은폐하는 민낯을 고발하는 내용도 나오더라고요.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의 비극을 다루며 영국의 역사적 책임을 짚어 내는 대목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 그 땅에 조국을 세울 권리를 믿고 있지만, 결국 '다른 나라 사람이 멋대로 정한 국경과 경계'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비극의 씨앗이 되었다는 사실은 제3자의 무책임한 개입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뼈저리게 일깨워주더라고요. 지금도 전쟁을 벌이며 싸우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거대한 국제 이슈의 근원을 '국경'이라는 렌즈를 통해 이 책으로 재해석하니 의미있게 더 다가왔습니다. 세계가 돌아가는 모양새를 단순한 지리 정보가 아닌 인류의 역사와 정치적 역학 관계 속에서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훌륭하게 도움이 되는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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