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 ㅣ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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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더 좋은 입지 더 큰 집, 더 높은 직위, 타인보다 우월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잠을 줄이고 가족과의 시간마저 포기하며 앞만 보고 달리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타인보다 우월해지려는 욕망 때문에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는지 날카롭게 꼬집고 있더라고요. 더 큰 집을 위해 잠을 줄이고, 임원이 되기 위해 저녁 시간을 포기하는 일상은,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삶의 목적조차 잊게 만든다는 거죠. 저자는 멈춰 서서 생각할 시간조차 사치로 여기는 요즘사람들에게 향해, "이 욕망을 위해 내가 지금 포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더라고요. 이 질문을 외면한 채 계속 달리기만 한다면, 인생의 풍경 속에 정작 자기 자신은 사라지고 화려한 명함과 숫자만 남게 될 것이라는 경고는 뼈아픈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강조하는 ‘기준의 파괴’는 모든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고 멋대로 살라는 의미가 아니더라고요. 이는 내가 과연 누구의 기준 안에서 살고 있는지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사회적 풍습과 나의 가치관 사이에서 스스로 선택하라는 제안이더라고요. 우리는 종종 남이 임의로 그어둔 결승선을 향해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를 미달이라 부르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그 결승선이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가 정한 기준임을 깨닫는 순간, 삶은 한결 가벼워지고 힐링이 되는데요. 몽테뉴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기준을 가진 사람만이 자신의 보폭으로 걸을 수 있다고 하네요. 남이 그어놓은 선 위를 달리는 사람은 아무리 빨라도 결국 남의 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다는 통찰은, 주도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깨달음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완벽하고 위대해져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데요. 역설적이게도 "위대해지기를 포기할 때" 비로소 삶은 가벼워지고 행복해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완벽주의는 우리를 조급하게 만들고, 애쓰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사랑받기 어렵게 만든다고 하네요. 몽테뉴가 전하는 지혜는 극단적인 포기가 아니라, 내 삶을 갉아먹는 욕망과 외부의 시선을 한 번쯤 돌아보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검토해보는 여유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거창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매 순간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하려 했던 몽테뉴의 태도는, 복잡한 현대 사회를 버티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강력한 위로이자 지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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