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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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사랑을 꿈꾸며 행복을 기대하지만, 때로는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파괴하는 관계 속에 머무르며 그것을 ‘운명’이나 ‘진심’으로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자기 학대와 불안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더라고요. 이 책은 달콤한 위로 대신, 관계의 바닥에서 건져 올린 아프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통해 그런 관계에 빠져나올 통찰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왜 자꾸 ‘망한 사랑’을 반복하게 되는지 그 심리적 메커니즘을 날카롭게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73쪽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아프면 사랑인 줄 알았고, 숨 막히면 운명인 줄 알았고, 불안하면 진심인 줄 알았다"고 고백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안은 사실 사랑이 식어가는 증거가 아니라, 우리 내면의 불안이 굶주려 울부짖는 소리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사랑의 증거로 착각한다는 것이죠.

 

더욱 역설적인 것은, 막상 정말 다정하고 안정적인 사람이 곁에 오면 우리는 그 평온함에 지루함을 느끼고 오히려 불안했던 과거의 불행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너무 놀랍지 않나요?? 평온하면 좋은거지 이는 우리가 사랑이 아닌 ‘불안’ 그 자체에 중독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평온을 배신하고 다시 고통스러운 관계를 찾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더라고요. 이 책에는 체크리스트가 있었는데요. ‘상대의 행동을 변호하다 마음이 아리는 순간’, ‘사랑이 행복이 아닌 보고와 대기, 검열 같은 업무가 된 상태’ 등은 당신의 연애가 ‘개나락’으로 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믿어 보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사실은 본인을 지옥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임을 직시하라고 경고하더라고요.

 

‘사랑’이라는 감정을 좋아하는 것과 ‘사람’ 그 자체를 믿는 것 사이의 거대한 간극을 지적하며 사랑이라는 포장지에 현혹되어 상대라는 사람을 온전히 보는 데 실패하는 사례를 알려주고 있어 매우 쓸모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사랑에 지쳐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타인에게 목줄을 쥐여주지 말라고 조언하더라고요. 나 자신을 통제하는 것은 결국 나여야 함에도, 상대에게 나의 심장을 묶어두는 어리석은 태도를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단호하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연애 상담을 넘어, 관계 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집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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