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 - 관계, 마음, 나를 만나는 어느 심리학자의 인생 수업
이서원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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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타인의 시선, 기준, 그리고 수많은 소음으로 가득 차 있잖아요. 이러한 외부적 환경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나'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심리학자 이서원의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소란함 속에서 온전히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었더라고요. 30년 동안 3만 명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 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만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가장 핵심적인 자기 성찰의 도구는 바로 '글쓰기'였는데요. 저자는 글쓰기를 단순한 기록의 차원을 넘어, 스스로와 나누는 대화 수첩처럼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자는 첫 책을 낼 당시, 가톨릭 신자로서 대모님께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70통의 글을 작성하여 보냈던 실제 사례를 얘기했는데요. 이를 통해 글쓰기가 나에게 하는 말로 시작되어, 결국 타인과 연결되는 귀한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알려주더라고요.

 

글쓰기의 진정한 즐거움은 내 글을 읽어주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존재할 때 배가된다고 하는데요. 나에게 쓰는 편지나 아들에게 보내는 글처럼 소소한 기록이라 할지라도, 그 글을 통해 나의 내면을 타인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깊은 치유의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글쓰기가 얼마나 즐거운 나눔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저자는 상담 전문가로서 겪었던 아픈 경험을 가감없이 나누고 있었는데요. 보육원을 퇴소하여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상담 모임을 운영했던 경험이 그 예였는데요. 당시 저자는 청년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생존의 문제들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상담을 진행했고, 결국 해당 프로그램은 흐지부지 끝나는 결과를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전문가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자신의 오만함을 마주했다고 합니다.. 당시 한 학생이 보고서에 썼던 "나의 장점은 예수님을 아는 것이지만, 단점은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자신 또한 청년들의 삶을 '아는 것'과 '잘 아는 것' 사이의 치명적인 간극을 절감했다고 성찰하더라고요. 전문가로서의 좌절과 아쉬움을 솔직하게 기록한 이러한 성찰의 과정은, 개인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와 함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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