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는 친구들이 신경 쓰인다 ㅣ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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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특유의 예민한 심리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낯선 긴장감을 섬세하게 포착해내 이번 태구 시리즈도 관심 갖고 읽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단순히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기묘하고도 긴박한 상황들이 나와있더라고요. 이번편은 저번편보다 페이지수가 적어서 누구나 쉽게 후루룩 읽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 61에 '나'와 '성모'가 함께 어떤 공간에 들어갔다가 예상치 못한 '아저씨'의 등장으로 인해 느끼는 공포와 긴박함은, 평온한 일상이 단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는 서스펜스를 제공하더라고요. 성모를 두고 홀로 달아나야 했던 상황, 그리고 언덕 위에서 성모를 애타게 부르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주인공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93쪽에서는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입은 채 겪게 되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그려졌는데요. 아빠와의 동행,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친 선생님과의 눈 마주침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숨고 싶은 순간'을 극적으로 묘사하더라고요. "마치 진공 상태에 빨려 들어간 느낌"이라는 문장은 그 순간의 당혹감과 긴장감을 완벽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친구가 세상의 전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관계가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기도 하잖아요. 태구와 성모, 그리고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는 주인공들이 겪는 야구장에서의 소동이나 기묘한 문 뒤의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동시에 타인과 깊게 연결되고 싶어 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친구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불안의 증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다는 말이죠. 거기에서 중간을 잘 잡는 것이 정신건강에 매우 좋을 듯하네요.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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