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다운 공간에서 살고 싶다
오승욱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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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콘크리트 벽면 대신, 자연과 맞닿은 나만의 창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 많이 있을 것 같아요. 나다운 공간 그것 자체에 대해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연 2000여 명 상담 신청, 섭외 1순위, 공간 디자이너 오승욱이 깨달은 25가지 공간의 지혜"라는 책 소개가 매우 인상 깊습니다. 저자는 독자 개개인의 고유한 내면과 삶의 태도가 어떻게 공간이라는 외적 환경으로 발현될 수 있는지 그 철학적 본질을 짚어내는 것 같은데요.

 

집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거실'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저자는 거실이 단순히 소파에 앉아 TV만을 보는 죽은 공간이 아니라, 과거의 마당처럼 다양한 행위를 받아주는 '공용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흥미로운 개념은 '동선의 겹침'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움직임이 여러 기능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면 집의 효율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는 건데요. 거실 중앙에 테이블을 두고 편안한 의자로 주변을 확장하면, 그곳은 거실이 되기도 하고 다이닝 룸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재택근무를 위한 홈 오피스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는 것이죠.

 

저자의 "거실의 모습이 곧 그 집의 문화"라는 정의는 매우 날카로웠는데요. 손님이 온다고 급하게 치우는 모습이나 소파 위 옷 더미 등 거실의 풍경 속에 그 가족의 솔직한 라이프 스타일과 일상의 리듬이 그대로 배어있기 때문인데요. 거실 배치 하나만 바꾸어도 가족이 소통하는 방식과 문화가 달라진다는 조언은 당장 가구 배치를 새롭게 하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저자는 "작은 집일수록 공간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해진다"며, 작은 공간에서 '다기능성'은 취향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집의 평수를 늘리는 법이 아니라, 지금 내가 머무는 공간의 '격'과 '만족도'를 높이는 법을 가르쳐주더라고요.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거실의 테이블 하나를 옮기거나 공간의 다기능성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타인의 집을 부러워하기보다, 내 일상의 습관과 가치관에 딱 맞는 '가장 나다운 안식처'를 가꾸고 싶은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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