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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소멸
한동일 지음 / 그린스트로우 / 2026년 3월
평점 :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써 소설책을 읽는 다는 것은 참다운 여유를 즐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책 제목에서부터 “청춘의 소멸”이라 어떤 시대의 어떤 사람의 청춘의 소멸을 얘기하는 것일지 매우 궁금해 집니다. 화려한 도시의 불빛 아래서 점차 희미해져 가는 개인의 실존과 고독을 탐구하는 내용으로 읽혔는데요. 이 책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청춘의 퇴조를 말하지 않고 대신, 도망치지 않고 자신을 직면하며 스스로를 깎아 나가는 이들이 마주하는 ‘내면의 풍경’을 세밀하게 그려낸 것이 이 책의 진정한 여유? 독자의 여유라고 느껴졌습니다.

본문 속 주인공이 바라보는 도시는 “어느 여인보다 아름다운” 흠모의 대상이자, “달콤한 꿈과 사랑의 환상”을 주는 공간으로 느껴졌는데요. 하지만 그 찬란함은 상대적으로 개인의 초라함을 더 부각시키는 것으로 읽혔습니다. 거대한 도시와 연결되고 싶어 눈물 흘리며 안전 바를 붙잡는 모습은, 소속감을 갈구하면서도 끝내 이방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고립감을 상징하는 것으로 느껴졌거든요.

"나를 마주 보기 위해선 내가 필요하고, 사랑하는 사람 단 한 명이 필요하다"는 문장은 소외된 자아를 구원할 유일한 실마리가 결국 타인에 대한 응시와 사랑에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갔았습니다. 2026년 각자도생과 관계를 갖는 것일 두려운 시대상이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 공감하며 읽기에 충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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