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십 대를 위한 논어 - 사고력과 문해력이 자라는 52주간의 인문 수업 ㅣ AI 시대, 십 대를 위한 철학
최태규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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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정답을 순식간에 찾아주고, 지식의 유효기간이 그 어느 때보다 짧아진 시대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직 초등교사인 저자는 역설적으로 2,500년 전 공자의 말씀을 꺼내 들었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생각하는 힘'과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주는 52주간의 인문학 여정으로 짜여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견득사의(見得思義): 이익보다 앞서야 할 '정의'의 가치 139페이지에 소개된 고려의 명장 최영 장군의 이야기가 참 인상 깊더라고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로 유명한 최영 장군이 평생 가슴에 새긴 구절은 바로 '견득사의(見得思義)'였는데요. "이익 앞에서는 반드시 정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이 말은, 무한 경쟁과 성과중심주의에 노출된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AI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그 선택이 '의로운가'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인데요. 혼란스러운 고려 말,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양심을 버리지 않았던 최영 장군의 삶을 통해 '신뢰'라는 자산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겠더라고요.

 

발분망식(發憤忘食)은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몰입'과 '열정'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라고 하는데요. "무언가에 의욕이 생기면 먹는 것도 잊고, 도를 즐기며 근심을 잊어 나이가 드는 것도 알지 못한다"는 공자의 고백은 진정한 공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더라고요. 지식의 양으로는 AI를 이길 수 없는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스스로 의욕을 가지고 무언가에 깊이 빠져드는 '몰입의 경험'이라고 생각되네요. 배움 그 자체를 즐기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뜨거운 열정, 즉 '발분망식'의 태도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십대들이 갖춰야 할 최고의 인간만의 태도라고 생각되네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직 교사가 설계한 '52주간의 커리큘럼'이라는 점이라는 건데요.

부모는 아이와 함께 논어를 읽으며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대화의 물꼬를 틀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성인이 읽어도 손색 없을 것 같아요. 인공지능에게 인간은 한갓 십대로 비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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